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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행록(西行錄)
- 1794년(갑인)
- 2월(二月)
- 26일(二十六日)
서행록(西行錄) / 1794년(갑인) / 2월(二月)
26일
출제한 "문무 겸비한 길보여.[文武吉甫]"주 33)를 지어 올렸는데, 오늘은 바로 알성일(謁聖日)주 34)이다. 날이 저물었을 때 출방(出榜)하였고 과장(科場)에서 나와 즉시 차동(車洞)으로 와서 묵었다.
- 주석 33)문무 겸비한 길보(吉甫)여
- 《시경》 〈유월(六月)〉에 나오는 구절로, "잠깐 험윤을 정벌하여 태원에 이르도다. 문무 겸비한 길보여, 만방이 법으로 삼도다.[薄伐玁狁, 至于大原. 文武吉甫, 萬邦爲憲.]" 하였다. 이 시는 주(周)나라 왕실이 쇠미해진 틈을 타서 험윤(玁狁)이 서울까지 쳐들어오자 선왕(宣王)이 윤길보(尹吉甫)에게 험윤을 정벌하도록 명하여, 윤길보가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공을 세우고 돌아왔다는 내용이다.
- 주석 34)알성일(謁聖日)
- 임금이 문묘에 참배하는 날을 말한다. 《일성록》 정조 18년 갑인(1794) 2월 26일(갑신)의 기사에, "춘당대(春塘臺)에 나아가 알성시 문무과를 시취하였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二十六日
出題製進"文武吉甫", 是日乃謁聖日也。 日暮時出榜, 出場卽來車洞留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