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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록(西行錄) / 1792년(임자)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0.0001.0001.TXT.0008
22일
날이 채 밝기 전에 길을 나서 정천(定川)에 이르러 말에게 꼴을 먹였다. 비가 올 것 같아 걱정스럽다. 효포(孝浦)주 11) 어귀에서 흥양(興陽) 김형갑(金衡甲)을 만났다. 서울에서 온 자들이 지나가는 편에 구두로 소식을 전했다. 채찍을 재촉하여 금강(錦江)을 건너 신점(新店)에서 묵었다. 이날 100리를 갔다.
주석 11)효포(孝浦)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신기동이다. 신라 경덕왕 때의 효자 향덕(向德)이 살았던 마을이 계룡면 신기리인데, '효포' 또는 '효가리(孝家理)'라고 불리게 된 것은 향덕이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그의 허벅지 살을 베어낸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이곳 효포에서부터 남쪽으로 널티, 경천역, 노성으로 이르는 길은 전통시대의 역제가 폐기될 즈음에 발발한 동학농민전쟁을 치른 역사적인 길이다.
二十二日
未明登程, 至定川秣馬, 而似有雨意, 可悶。 至孝浦前路, 逢興陽 金衡甲。 自來者, 口傳消息於過去便。 促鞭渡錦江留新店。 是日行百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