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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 서행록(西行錄)
- 1792년(임자)
- 9월(九月)
- 15일(十五日)
서행록(西行錄) / 1792년(임자) / 9월(九月)
15일
행장을 꾸려 서울로 출발할 때에 남촌(南村) 형님과 삼정(森亭) 두 이종(姨從)형님이 와서 머물다가 작별하였다. 비가 그친 뒤에 길을 나서 과역(過驛)주 1)에 이르러 점심을 먹고 말에게 꼴을 먹였다. 봉포(鳳浦) 송 도감(宋都監)이 찾아와서 만났다. 오후에 길을 나서 용전(龍田) 나주댁에 이르러 묵었다. 재동(齋洞) 초천(艸川) 형님과 순천 손님이 해질 무렵에 와서 머물렀다. 이날 50리를 갔다.
- 주석 1)과역(過驛)
- 전라남도 고흥군(高興郡) 과역면(過驛面)의 마을 이름이다.
十五日
治發京行時, 南村兄主及森亭兩姨從兄主來留作別。 雨歇後發程, 至過驛中火秣馬。 鳳浦 宋都監來見。 午後上程, 至龍田 羅州宅留宿。 齋洞 艸川兄主及順天客, 黃昏來留。 是日行五十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