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고종 22)에 창평현에 사는 호주 이홍식이 가족 구성원의 인적 사항과 소유 노비 현황 등을 기록한 호구단자를 관에 제출하여 확인을 마치고 돌려받은 준호구이다. 이홍식의 거주지는 창평현(昌平縣) 갑향면(甲鄕面, 현 담양군 대전면) 행정리(杏亭里) 오가작통 순번은 제1통 2호이다. 직역은 유학(幼學)이고 올해 나이는 44세 임인생(壬寅生)이며,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이홍식의 사조(四祖)는 아버지 통덕랑(通德郞) 낙승(洛承), 할아버지 학생 규현(奎鉉), 증조(曾祖) 증가선대부 이조참판 겸동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 부총관(贈嘉善大夫吏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五衛都摠府副摠管) 재원(在元), 외조(外祖) 학생 김상선(金商璇) 본관은 울산(蔚山)이다. 이홍식의 아내 김씨는 나이 47세 기해생(己亥生)이고 본적은 광산(光山)이다. 김씨의 사조는 아버지 증통정대부 행용양위 부호군(贈通政大夫行龍驤衛副護軍) 홍원(洪源), 할아버지 학생 지현(智鉉), 증조(曾祖) 증통정대부 첨지중추부사(贈通政大夫僉知中樞府事) 치억(致億), 외조 학생 전일문(全一文) 본관은 천안(天安)이다. 이외 가족으로는 아들 유학 응석(應錫) 나이 34세 임술생(壬戌生)이 있으며, 소유하고 있는 여종은 장례(長禮)이고 나이 18세 정묘생(丁卯生)이다.
문서에 '호적단자(戶籍單子)'와 작성년인 '갑신식(甲申式)'이 적혀 있고 열서(列書) 형식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창평현령의 관인(官印)과 서압(署押)이 찍혀있고 주묵(朱墨)의 오가작통 통호(統戶)와 1882년 호적과 대조 확인을 마쳤다는 '임오호구상준인(壬午戶口相凖印)'이 적혀 있다. 이는 제출한 호구단자를 구호적(舊戶籍)과 대조 확인을 마친 뒤에 이홍식에게 다시 돌려준 것이므로 준호구로 분류하였다.
호적개정은 자·오·묘·유자(子·午·卯·酉子) 식년(式年)이므로 '갑신식(甲申式, 1884년)'은 '을유식(乙酉式)'의 오자(誤字)로, 이는 호적개정 식년 전해에 호구단자를 제출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