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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렬공삼도통어영록(忠烈公三道統禦營錄)
  • 1637년 12월 29일 첩정(牒呈)(丁丑十二月二十九日 牒呈)

충렬공삼도통어영록(忠烈公三道統禦營錄)

자료ID HIKS_OB_F1047-01-220201.TXT.0038
1637년 12월 29일 첩정(牒呈)
038 경기수군절도사 겸 삼도통어사 나덕헌이 병조에 보낸 첩정(牒呈)
각 고을에 통지하여 세초(歲抄)의 책자를 올려보내게 하고 이를 받아서 주상께 보고할 계획이므로 명령을 내려줄 것.

정축년(1637, 인조 15) 12월 29일.
명령을 받는 일 때문에 보냅니다.
"해마다 세초(歲抄)에 관한 사안은, 본조(本曹)가 정해진 시기에 앞서 분부하면 본영(本營)에서 여러 고을에 관문(關文)을 보내 통지하여 책자를 작성해서 바치도록 독촉하고 연말에 주상께 보고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에도 각 고을에서는 태만한 것이 습관이 되어 즉시 거행하지 않아서 시기가 임박하여 궁색하고 말썽이 생기는 사태를 불러오고는 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세초에 관한 사안을 본조에서 현재까지 분부한 일이 없었으므로,
'경기의 여러 고을이 더러 전쟁의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세초에 관한 사안을 우선 중지하게 한 것인가?'
라고 생각하여 병조에 보고해서 주상의 결정을 받으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12월 14일에 성첩(成貼)한 본도(本道) 순찰사(巡察使)의 감결(甘結)이 25일 유시(酉時) 쯤에 도착하였는데,
'올해 세초는 탈이 생겨 비어있는 자리를주 81) 규례대로 충원할 수는 없더라도, 각 고을마다 반드시 아무개와 아무개가 늙거나 사망하여 대신 충원한 사람이 있을 것이니 세초를 주상께 보고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시급히 조사하여 보고하고 한편으로는 도회관(都會官)으로 실어보내 서둘러서 주상께 보고할 수 있도록 하라.'
라고 하였습니다. 일의 정황을 참고해볼 때 평상시처럼 연말에 세초를 주상께 보고할 수는 없더라도, 이러한 내용을 각 고을에 시기를 정해서 통지하여 늙거나 사망하여 대신 충원한 결과를 정리한 세초의 책자를 일일이 조사하여 보고하게 하고 이를 받아서 추후에 주상께 보고할 계획입니다. 본조에서 각별히 명령을 내려 처리해주소서. 그러므로 첩정을 올립니다."
병조에 보고함.

▶ 어휘 해설 ◀
❶ 세초(歲抄) : 사료와 법전에 보이는 세초의 의미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연말이라는 의미이고, 둘째는 이조와 병조가 해마다 6월과 12월에 정기적으로 징벌을 받은 관원의 명단을 작성하여 국왕에게 올리던 제도를 가리키며, 셋째는 해마다 연말에 각 고을에서 그 해에 군역을 부담하던 사람 중 도망하거나 사망한 사람 및 연로하여 면제할 사람을 뽑아 탈로 처리하고 대신할 사람을 충원하던 제도를 가리킨다. 본문에 나오는 세초는 그중 세 번째의 의미를 가리킨다. 이때의 세초는 해마다 시행하는 별세초(別歲抄)와 3년마다 시행하는 대세초(大歲抄)로 구분하였다.
❷ 감결(甘結) : 상급 관사가 하급 관사에 명령하거나 지시할 때 발급하던 문서이다. 감결을 관문(關文)과 비교하면, 관문은 동급 관사끼리도 주고받을 수 있었으나 감결은 그럴 수 없었고, 관문은 동일한 내용을 여러 곳에 보내더라도 수급자를 각각 별도로 명기하여 발급하였으나, 감결은 여러 수급자를 열거하여 발급할 수 있었으며, 관문의 어투에 비해 감결의 어투가 덜 정중하였다.
❸ 도회관(都會官) : 한 도(道)의 고을 중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하여 중심 역할을 하는 고을을 가리킨다. 도회관은 지방에서 과시(科試)를 시행할 때, 서울과 해당 도와의 연락 등에 있어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각 도마다 네 곳의 도회관을 지정하여 사장관(四長官)이라고 불렀다.
주석 81)
저본에는 원문 '闕' 1자가 '干' 1자로 되어 있으나, 전후의 문맥에 의거하여 수정하였다.
丁丑十二月二十九日 牒呈
丁丑十二月二十九日.
爲行下事.
"每年歲抄一事, 本曹前期分付爲良在等, 自營行關列邑知委, 成冊督捧, 歲末啓聞之規是乎矣. 在平時段置, 各官怠慢成習, 不卽擧行, 以致臨時窘速生事之患是如乎. 今年歲抄一事乙, 本曹時無分付之事, 慮'或畿甸列邑, 或被兵火是乎等以, 歲抄一事乙, 姑令停寢爲有臥乎喩.' 將欲禀報定奪計料爲如乎. 今十二月十四日成貼本道巡察使甘結, 二十五日酉時量到付, '今年歲抄乙, 雖不得闕額依例充定, 各官或必有某某老故充定之人, 則不可無歲抄啓聞之擧是置. 一邊急急査報, 一邊都會官輸送, 以爲急時啓聞之地向事.'甘結是置有亦. 參以事勢, 雖不得依平時歲末歲抄啓聞爲乎喩良置, 以此辭緣以, 各官良中, 刻期知委, 老故充定歲抄成冊乙, 這這使之査報捧上, 追乎啓聞計料爲去乎. 本曹以各別行下處置爲只爲. 合行云云."
報兵曹.
❶ 闕 : 저본에는 원문이 '干'으로 되어 있으나, 전후의 문맥에 의거하여 수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