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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부) 서간(書簡) 2

기본정보
· 유형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내용분류
· 작성주체
· 작성시기
· 작성지역
· 형태사항 크기 : 29.3 X 39
· 소장처 현소장처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 원소장처 : 광주 민종기
정의

칠월칠석 다음날에 서울에서 관직 생활 중인 아버지가 고향에 있는 아들에게 보낸 안부 서간.

해제
칠월칠석 다음날에 서울에서 관직 생활 중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낸 안부 서간이다.
지난달 26일의 편지를 어제 받아 울적했던 마음이 위로 되었다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 후로 여러 달이 지났다며 그간 너의 어머니는 별 탈이 없고, 아이들의 서증(暑症)은 다 낫고, 학우(鶴寓)도 다른 근심 없고, 인 아(仁兒)는 이미 돌아왔는지, 너는 이미 나가서 착실히 공부 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죽천(竹川) 소식은 무슨 말이냐며 차마 말로 할 수 없이 참혹하다고 하고, 너의 형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하더냐고 물었다. 자신은 우선 몸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데 이는 주인의 정성스런 마음 때문이라며 다행이라고 했다. 대정(大政)이 이미 지난달 말일에 있었던 것, 누구에게 적당한 직자리가 있지 않아 관직에 제수되지 않은 것, 자신이 있는 지금의 자리가 박록(薄祿)하며 관직은 운수(運數)에 달려 있다는 한탄, 보리쌀이 떨어 졌으니 이제 환곡으로 살아야 한다며 앞으로의 생계 걱정 등을 한 후 아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그 외 허(許) 거창(居昌) 댁은 남동(南洞)으로 이사를 갔다고 하는데 한번 갔더니 만나지 못했다며 다시 편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눈이 흐려서 여러 사람에게 각기 편지 하지 못하니 이 편지를 보여주라고 당부하고 집의 추성(秋省)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데 뒤의 편지를 기다려서 전송하라는 당부, 농사의 상황이 흉년은 면하겠다는 것, 서울의 돌림병이 이미 깨끗해 졌고, 남쪽 고향도 매우 심하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것, 서울의 비는 이달 초부터 장마가 되어 걱정이라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추신에는 앞으로의 편지를 전할 방도가 읍편(邑便)이 있을 듯 하다며, 읍의 서리 박동춘(朴東春)의 아우가 서울 포수(炮手)로 있어 서울에 살고 사람도 착실하다며 이 말을 누구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원문텍스트
去月卄六日書, 得於昨日, 稍豁抑㭗
之懷. 所以大槩還付其便, 其或先此覽
否. 信后已閱月矣. 更未認汝母氏, 能
免添損, 兒輩暑症俱已向差, 鶴寓
亦無他憂, 仁兒已還, 汝亦已出做着工
否. 種種懸念, 雖無暫弛. 而不能得此聽,
何者之例也, 而前頭將何以堪遣. 竹川之報,
此何言此何言, 慘慘, 不忍言不忍言. 汝兄去就, 將
何爲之云耶. 父姑免身憂, 寢食俱安,
莫非主惓惓情念殊幸. 第大政已至於去
晦, 而李台則以實幰臨時見解, 僉同確
鎬尙之雖不無左右周章, 而一無尙窠
之可合者, 未免虛度. 承宣則姑未承
批, 似或以禮葬, 吾悲臆之致, 而大称
則亦當有後之公議之如何矣. 已得薄祿, 姑
爲遲留於此, 歲前計而久寓, 凡百多艱,
末由措施其利?, 惟在運數之如何.
難以料度, 其爲懆悶節之難狀, 東銓應當自吾來後已七八次遞多,
今時事事皆如此矣. 今則趍時衛金宇鎭耳. 麥粮之絶, 今年穡事就
已料其如此. 而前頭之計, 惟在於還, 而鶴寓則想拘於倒物矣. 此意言,
則沈風憲之使之□□而以此今以抵當, 此亦汝
一念處也. 須順度, 而無生疾症, 俾爲長

(背面)
益之工, 是所區區忘也. 尹台方帶札, 則兼
魂宮堂上, 而 天眷漸隆, 如我之心, 亦無减耳.
許居昌家, 則移寓南洞云, 而一往未得見,
更圖一進收送發簡計. 眼昏 難裁各書,
此紙每幷照可也. 所在家秋省, 須預備,
以待後奇, 而使之專送也. 京耗別無可
聞, 而亦非還之可旣耳. 農形八路同
然云, 如是而得免殺年, 則豈非幸耶. 京
中向來時氣, 今已乾淨, 而南鄕疹疫, 亦
不熾云可幸. 京中雨勢, 自月初已成
霖客愁, 以玆亦多難堪耳. 只
竢後便, 不一一.
七夕翌日, 父 [着名]
此後傳書之道, 惟在邑便, 而邑使
朴東春之弟, 以京炮手方在京,
而人亦着實矣. 以此言於春?爲
好矣.
龜下送伻之道, 須在命
無相議速啚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