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3년(영조 49) 3월에 국왕이 백민징(白敏徵)을 절충장군첨지중추부사(折衝將軍僉知中樞府事)에 임명하면서 발급한 교지(敎旨)이다. 절충장군(折衝將軍)은 조선시대 무신 정3품 당상관(堂上官)의 품계명으로 해당 관직에는 중추부(中樞府)의 첨지사(僉知事)가 있다.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는 조선시대 중추부(中樞府)의 정3품 당상관(堂上官)으로 정원은 8명이다. 위로 영사(領事) 정1품 1원, 판사(判事) 종 1품 2원, 지사(知事) 정2품 6원, 동지사(同知事) 종2품 8원이 있고, 아래로 종4품인 경력(經歷) 1원과 종5품인 도사(都事) 3원이 있다. 수원백씨 가문에는 이 교지를 포함하여 백민징의 교지가 4건 소장되어 있는데, 모두 80세가 넘어 수직(壽職)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실직(實職)에 임명된 것은 아니다. 이 교지가 소장된 영암의 수원백씨 가문에는 백민징의 호구단자를 포함하여, 그의 아들 백창윤(白昌潤), 손자 백경옥(白慶玉), 증손 백사형(白思亨) 등의 호구단자 11점이 소장되어 있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에 작성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