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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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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복지환영에게 답함(答房福之煥永 ○丙寅)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7

자료ID HIKS_OB_F9002-01-201801.0007.TXT.0002
방복지환영에게 답함
방장산(方丈山)에서 바람 쐬고 시를 읊자는 편지의 말씀은 저도 오랫동안 마음먹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입니다. 그 말을 들은 이래로 마음이 상쾌해지며 산들산들 바람을 쐬고 싶었지만, 오히려 한편으로는 예전에 선사를 모실 적에 함께 구경 가자고 이끌었을 때 병공(炳公, 김준영)을 따라 나서지 못했던 것이 한스러웠습니다. 이제 이십여 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마음에 두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일은 한번 기회를 놓치면 뒤에는 이와 같이 쉽게 도모할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생각건대 형과 저는 모두 노쇠하였으니 어찌 늙기 전에 나란히 한번 천왕봉(天王峰)과 반야봉(般若峰)의 정상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答房福之煥永 ○丙寅
方丈風咏之喻,是積營而未得者。聞來心爽,習習欲風,却恨曾被先師待時同賞之挽而不得追炳公之躅也。至今二十年餘,未嘗不往來於心。凡事一失機會,後不易圖有如此者。念兄我俱衰矣。安得迨未老前聯袂,一上天王、般若之頂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