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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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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윤명영환에게 보냄(與鞠潤明瑛煥 ○甲戌)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6

자료ID HIKS_OB_F9002-01-201801.0006.TXT.0033
국윤명영환에게 보냄
오늘날 인심은 망극하고 의리는 꽉 막혀 음성의 오진영이 스승을 무함하고 원고를 고치는 변고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변론하고 성토하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록 이전에 이미 변론하고 성토했던 사람 중에서도 점차 지키던 것을 바꾸어 처음에는 한 명의 괴수만 제거하고 나머지 무리들과는 소통하자는 의론이 있다가 얼마 후에는 한 명의 괴수까지도 소통하자는 의론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다면 선사의 억울함은 끝내 설욕되어 밝혀질 날이 없을 것입니다. 이를 장차 어찌하겠습니까? 오직 존형만이 우뚝 변하지 않고 변론하고 성토하기를 더욱 엄하게 하셨으며, 잠깐 만나 말을 나누는 사이에도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고 견해를 바꿔주니 진실로 높이 우러르는 바입니다. 지난겨울에 처신하신 바는 의리가 곧고 말이 씩씩하여 다른 부류의 사람들로 하여금 그 강직하게 확립된 것을 알아 억지로 구속할 수 없게 하셨으니, 비록 옛사람의 완전한 절개라 해도 어찌 이보다 더하겠습니까? 항상 벗들을 대해 존형의 일을 말하며 동문의 빛이라고 스스로 축하했습니다. 절개를 지키고 무함을 변론하는 것은 모두 같은 의리이나 무함을 변론하는 것은 다시 식견이 밝은 것에 관계됩니다. 매번 절개를 지키는 자를 보면 식견이 밝지 못해 오점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컨대 이미 능한 것으로 스스로 만족해하지 마시고 반드시 명확하게 분별하는 공부에 더욱 힘을 써서 원만하고 아름다운 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與鞠潤明瑛煥 ○甲戌
見今人心罔極, 義理晦塞, 陰人誣師改稿之變, 不惟不肯齊聲辨討, 雖前日已行辨討者之中, 稍稍變其所守, 初有除一魁而通餘黨之論, 旋復作并通一魁之論, 如此則先師之冤枉, 終無雪白之日矣。 此將柰何? 惟尊兄卓然不變, 辨討愈嚴, 至於立談之間, 使人發蒙而改見, 誠所景仰。 昨冬所處, 又義直辭壯, 使異類, 知其剛立, 不可強勒, 雖古人全節, 何以加此? 常對知舊, 道尊兄事, 自賀同門生光。 蓋守節辨誣, 同是一義, 而辨誣更係識明。 每見守節者, 以識不明, 以致玷累者多。 願勿以已能而自足, 必須加勉於明辨之功, 以成圓美之德, 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