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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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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심에게 보냄(與崔欽齋 辛酉)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6

자료ID HIKS_OB_F9002-01-201801.0006.TXT.0021
최병심에게 보냄
삼가 들으니, 군주의 원수를 갚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하여 여전히 상복을 입고 계시다 하는데, 이를 옛 근거에 증명해보면 송나라의 현인들이 휘종과 흠종에 대하여 한 것과 왕부(王裒)가 그 아버지에게 한 것 같은 경우에 일찍이 원수를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복을 벗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만약 원수를 가슴 아파하여 상복을 계속 입고 있다면 거처하고 출입하며 말하고 웃으며 음식을 먹는 것부터 일체의 세상일에 답하고 사물에 응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평상시와는 크게 다르게 하여 거의 폐인과 같게 한 이후에 명실이 상부할 것입니다. 복수는 기약이 없고 인사는 다단하니 어찌 다시 어렵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존자의 처지는 노인을 모시고 있어 봉양을 해야 하니 분명 달리 방도가 없을 것이고, 혼례와 제사도 얼마 안 있어 있을 터인데, 일마다 얽매이고 장애가 있다면 대처하기 어려울까 걱정입니다. 부디 다시 생각하여 재단하시기 바랍니다.
與崔欽齋 辛酉
竊聞, 痛君讐之未復, 尚爾持服云, 蓋證之古據, 如宋賢之於徽欽, 王裒之於其父, 未嘗以讐未復, 而服不除。 且若痛讐而持服, 則自居處出入言笑飲食, 以至一切酬世應物, 必大異於平常, 而殆同乎廢人, 然後乃爲名實相副, 復讐無期, 人事多端, 此豈不更難矣乎? 況如尊之地, 奉老就養, 必無方矣。 續卺承祀, 將有日矣, 恐節節掣礙, 區處難下也。 幸再思而裁之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