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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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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신헌에게 보냄(與李愼軒 辛未)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6

자료ID HIKS_OB_F9002-01-201801.0006.TXT.0009
이신헌에게 보냄
근래에 존자께서 걸음하여 그사이 고창의 유영선을 방문했다고 들었는데 정말입니까? 그가 스스로 와서 거절을 못했거나 길에서 만나 말을 한 것은 그래도 괜찮지만 어찌하여 친히 몸을 굽혀 찾아가기까지 하신단 말입니까? 음성(陰城)의 오진영을 성토하는 일을 어른이 참으로 제창했고 "신헌이 또 일어남에 천백 명을 창도했다."는 말이 오진영의 편지가 아닙니까? 어른은 참으로 저쪽에서 뼈 속까지 호남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만약 말하기를, "뼈가 이미 단단하지 않으니 살은 장차 스스로 떨어져나갈 것이다." 한다면 저들이 이미 잘못 안 것이고 어른도 듣기 싫은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두운 마음으로 그 자취를 본다면 혹 그렇기도 할 것입니다. 당여를 먼저 다스리자는 성토문은 어른이 함께 지은 것이고, 음성 오진영의 골수 몇 사람을 제외하고 다 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어른이 평소에 한 말입니다. 유영선이 비록 최원(崔愿), 김세기(金世基), 정운한(鄭雲翰), 박제철(朴濟喆)과 같지 않고 권순명과 김용승과는 틈이 있다고 하나 그러나 그는 오진영이 스승을 무함한 것이 아니라고 여기고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큰소리로 말했으며, 오진영과 함께 스승의 원고를 고친 진주본 간행에 시종 일을 주선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사람이 음성 오진영의 골수 몇 사람 속에 들어가지 않는 자입니까? 삼가 어른께서 이것에 대해 자세하게 생각하지 못하신 듯합니다. 나는 유영선에게 오래된 원망도 없으며 어른에게 감히 하자를 찾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일이 대의(大義)와 관련되는데, 어른은 의리를 제창한 사람이고 유영선은 또한 저쪽의 명인이라 피차가 서로 함께할 즈음에 단지 어른 한 사람만 관계될 뿐만이 아닌 만큼 감히 경솔히 할 수 없는 점이 있다고 여겨서입니다.
與李愼軒 辛未
比聞尊駕間訪敞柳, 信然否? 彼自來而不拒, 遇諸塗而與言, 猶可也, 何至於親屈耶? 夫討陰之役, 丈實倡之, 愼又起, 倡千百人, 非震書乎? 丈, 固彼邊所認爲骨湖者。 彼若曰: "骨已不硬, 肉將自脫", 則彼旣誤認, 丈又惡聞。 然昧心見迹, 似或然矣。 先治黨與之討文, 尊所共製也。 骨陰幾人外, 不當盡絶, 尊所雅言也。 柳雖與愿世翰喆不同, 又與權金有間, 然其謂震非誣師, 則衆中大言, 而與震終始周旋於改稿之晉印矣。 未知此人不入骨陰幾人中者耶? 竊恐丈於此不及細思也。 吾於柳非有舊怨, 於丈非敢索瑕, 特以事關大義, 而丈是倡義者, 柳亦彼邊名人, 彼此相與之際, 非但關尊一身, 而有不敢率爾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