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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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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심 황장에게 답함(答小心黃丈 庚午)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5

자료ID HIKS_OB_F9002-01-201801.0005.TXT.0007
소심 황장에게 답함
용동본은 선사의 수본(手本)과 고증하여 분별해보지는 않았으나 그 내용을 들어보니, 전고는 원고에 따라 출판했다고 할 수 있으나 후고는 따져보지 않고 첨가하여 넣기도 하고 진주본의 혼란함을 따르기도 하여 크게 진면목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용동 사람들의 소행은 스승을 무함한 한 가지 사항을 제외하더라도 유훈을 어기고 원고를 어지럽힌 등의 일이 진주 사람들과 동일하니, 다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동래 여조겸이 중립(中立)의 간악함을 논했는데, 마치 요즈음 우리 문하의 가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준비한 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 기록하여 보여주신 것은 아무개, 아무개 등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어 그들의 간담을 깨뜨릴 만하고, 보여주신 오진영의 일은 날마다 들어보지 못한 것을 들었는데, 어느 일이나 있지 않은 경우가 없습니다. 지산(志山) 김공의 아들 성구(聖九)가 말하기를, "오진영은 일생 학문을 하여 사림을 음해하고 헐뜯는 것으로 끝을 맺었으니, 좋고도 좋은 마무리라 할 수 있다." 했는데, 이제 또 평장(平葬)주 33)을 하여 조모의 유해를 잃어버렸는데도 편안하게 보통 사람과 똑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좋은 마무리에 해당하는 한 가지 일이니, 안이나 밖이나 공으로나 사로나 모두 갖추어져 흠결이 없다고 말할 만합니다.
주석 33)평장(平葬)
봉분을 만들지 않고 평평하게 매장하는 것을 뜻한다.
答小心黃丈 庚午
龍本, 未及考辨於手本, 然聞其內容, 則前稿可謂依原稿刊出, 後稿則無難添入, 或從晉亂, 大失本面云。 蓋龍人所爲, 除誣師一欵以外, 其違訓亂稿等事, 與晉一也, 復何言哉? 東莱論中立之奸, 似爲近日吾門依違者, 準備語也。 今蒙錄示, 可使之聞於某某諸人, 破其奸膽也, 吳事之示, 日聞其不聞, 無事不有者也。 志山金公之子聖九言: "震泳一生學問, 以構訴士林成終, 可謂好好結局。" 今又平葬而失祖母骸, 晏然同平人, 此亦好結局一事, 可謂內外公私具備無欠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