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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1)(錦湖遺事序(1))

금성삼고(錦城三稿) / 금호유사

자료ID HIKS_Z999_01_B00028_001.008.0001
서문(1)
도(道)란 사람으로서 항상 지켜야할 도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요 배우는 자가 부지런히 날마다 익히는 것은 이 도를 구하여 이 도를 행하는 일 뿐이니, 이것이 천성의 밖에 있겠는가. 유자(有子)가 “군자는 근본에 힘써,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기니, 효도와 우애는 인을 행하는 근본일 따름이다.” $주 군자는 …… 따름이다 : 《논어》 〈학이(學而)〉에 보인다.라고 했으니 우리 외고조 금호(錦湖) 나공 같은 분은 인을 행하는 근본을 터득함이 있는 분이다. 어려서부터 지극한 성품을 지녔으니 진실로 이미 신명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또한 스승과 벗들 사이에서 학문을 익힘에 가정에서는 수양함이 있었고 나라에서는 명성이 자자하였다. 하나의 관직을 맡겨 시험해 보니 한 달의 교화에 그 백성들로 하여금 “어질고 현명하다.”라는 칭송을 듣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횡역에 걸려 예측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임금께서 용서하시며 “효자이다.”라고 하셨으니, 아, 사람으로서 항상 지켜야할 도리가 이 분에게 있다. 이에 지금 4대손 상사 나두동 씨가 백 수십 년 뒤에 선조의 유적을 수집하여 《금호유사》 한 권을 편성하고 장차 간행하여 오래 전하게 하고자 하면서 나에게 서문을 부탁하였다. 아! 나는 이전에도 외람되게 공의 〈사실기〉를 지었는데, 어떻게 또 중언부언 $주 중언부언 : 원문 ‘疊床架屋’은 상 위에 상을 놓고, 지붕 위에 다시 지붕을 얻는다는 것으로, 반복됨을 말한다.으로 유사의 서문을 쓰겠는가. 그러나 공의 유사가 세상에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람으로서 항상 지켜야할 도리에 느끼는 바가 있고 인륜에 보탬이 될 것이요 자손들에게만 다행한 일이 아닐 터이니 감히 서문을 쓰지 않겠는가.숭정(崇禎) 후(後) 두 번째 병오년(1726) 초여름, 외현손 팔계(八溪) 정중원(鄭重元)은 삼가 쓴다.
錦湖遺事序(1)
道以彛倫爲重, 學者孜孜日講, 所以求此道, 行此道而已, 此有待於性分之外也. 有子曰 :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悌也者, 其爲仁之本與.” 若吾外高祖錦湖羅公, 其有得於爲仁之本者哉. 童而至性, 固已格神明矣, 而又講磨師友, 有修于家, 有聞于邦矣. 至其試諸一官, 期月之化, 令其民頌之曰 : “仁賢也.” 不幸罹橫逆, 臨不測之地, 聖主原之曰 : “孝子也.” 嗟乎! 彛倫在是矣. 迺今四世孫上舍斗冬氏, 蒐集先蹟於百有數十年之下, 編成錦湖遺事一卷, 將壽諸梓, 俾重元序之. 噫! 重元前旣猥爲公事實記矣, 奚用又以疊床架屋之說序遺事焉. 顧公遺事不泯于世, 可以感秉彛益人倫, 非特子孫之爲幸而已也, 敢不書. 崇禎後再丙午孟夏, 外玄孫八溪鄭重元, 謹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