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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삼고(錦城三稿) / 금호유사 / 여러 공들의 시편(諸公詩章)

자료ID HIKS_Z999_01_B00028_001.008.0005.TXT.0009
나그네가 남산 가까이 사는데 客寓南山近
매미 우는 소리가 먼 숲에서 울리네 蟬聲咽遠林
국화는 가련하게 비를 막 맞는데 菊憐新得兩
사람은 오랜 친구와 이별을 한다네 人別舊知音

처량한 저녁 무릎 감싼 채 읊조리며주 72) 抱膝吟凉夕
밤늦도록 벗과 함께 앉았네 友㶊坐夜深
고향으로 돌아갈 날 다다르니 桑鄕歸日迫
떠남과 머무름 모두 마음쓰이네 去住摠關心
주석 72)처량한 …… 읊조리며
제갈량(諸葛亮)의 〈포슬음(抱膝吟)〉을 차용한 것이다. 촉한(蜀漢)의 제갈량(諸葛亮)이 출사(出仕)하기 전 남양(南陽)에서 몸소 농사를 지을 때 〈양보음(梁甫吟)〉이란 노래를 지어 매일 새벽과 저녁이면 무릎을 감싸 안은 채 길게 불렀던 데서 유래한 말로, 고인(高人)과 지사(志士)가 시를 읊어 심회를 푸는 것을 뜻한다.
客寓南山近, 蟬聲咽遠林.
菊憐新得兩, 人別舊知音.

抱膝吟凉夕, 友㶊坐夜深.
桑鄕歸日迫, 去住摠關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