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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 가을날 느낀 바 있어(秋日感懷)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가을날 느낀 바 있어
가을날 높은 곳 올랐더니 문득 슬픔 일어秋日登高輒動悲
두어 줄기 여문 눈물을 또 어찌 하리오數行熟淚亦何爲
속절없이 오랑캐주 89)들에게 이리저리 날뛰게 하더니謾令漆齒交蹄跡
차마 백성들에게 난리를 겪게 하였네忍使黎民見亂離
오랑캐를 물리치며 적에게 투항했다 듣지 못했는데却虜未聞投澹疏
적과 함께 하며 누가 진시주 90)를 읽겠는가同仇孰有讀秦詩
서생이 다만 한스러운 건 긴 계책 없는 것書生只恨無長算
부질없이 시간 붙잡고서 묵지만 소비하네空把年光費墨池
- 주석 89)오랑캐
- 원문 '칠치(漆齒)'는 오랑캐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들이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풍속에서 나온 말이다.
- 주석 90)진시
- 《시경》 진풍(秦風)을 가리킨다.
秋日感懷
秋日登高輒動悲,數行熟淚亦何爲?
謾令漆齒交蹄跡,忍使黎民見亂離.
却虜未聞投澹疏,同仇孰有讀秦詩.
書生只恨無長算,空把年光費墨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