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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 단오날 삼려대부 굴원을 생각하며(端午懷屈三閭)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자료ID HIKS_Z038_01_B00001_001.026.0002.TXT.0013
단오날 삼려대부 굴원을 생각하며
오래전 굴원이 초나라 강가에서昔年屈子楚江涯
연잎의 얇은 옷에 난패 찼었지荷葉衣凉蘭佩斜
공연히 미인 가탁해 초목을 슬퍼했고空借美人悲草木
어찌 탁한 세상 따라 진흙탕과 뒤섞이랴肯隨濁世混泥波
회옹의 집주주 17)에는 마음으로 진정 사모했으니晦翁集註心誠慕
양부주 18)의 애사를 보니 눈물 또한 많다네梁傅哀辭淚亦多
단오절 술잔 들고 애오라지 강신해서樽酒端陽聊出酹
천년 간 충혼 어찌 지냈나 묻노라忠魂千載問如何
주석 17)회옹의 집주
송(宋)나라 주희(朱熹)의 《초사집주(楚辭集注)》를 말한다.
주석 18)양부(梁傅)
회양왕태부(梁懷王太傅) 가의(賈誼 B.C.200~B.C.168)를 말한다. 그는 시서(詩書)에 뛰어난 한 문제(漢文帝) 때 사람으로 20세의 젊은 나이에 박사(博士)가 되고, 이어 태중 대부(太中大夫)가 되었는데, 제도의 개혁을 주장하다가 시기를 받아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밀려날 때 상수(湘水)를 건너면서 〈조굴원부〉를 지어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이어 양 회왕(梁懷王)의 태부가 되었으나 양 회왕이 낙마(落馬)하여 죽자 자책을 느끼고 33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端午懷屈三閭
昔年屈子楚江涯,荷葉衣凉蘭佩斜.
空借美人悲草木,肯隨濁世混泥波.
晦翁集註心誠慕,梁傅哀辭淚亦多.
樽酒端陽聊出酹,忠魂千載問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