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표점
  • 국역/표점
  • 국역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 봉서사에서 동짓날에 삼가 간재 선생의 시에 차운함(鳳棲寺南至日謹次艮齋先生韻)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자료ID HIKS_Z038_01_B00001_001.026.0002.TXT.0004
봉서사주 8)에서 동짓날에 삼가 간재 선생의 시에 차운함
원래부터 선과 악은原來善與惡
훈과 유주 9)처럼 상반된 것相反若薰蕕
정밀하게 살피면 절로 어둡지 않고精察不自昧
마음이 넓어지고 살찌면주 10) 조금도 어긋남 없지廣胖無所羞
어찌 혼미한 곳을 향하고如何迷趨向
더듬으면서주 11) 다시 걱정하지 않는가擿埴還不憂
오늘 아침 일양의 기운이今朝一陽氣
비로소 땅속 어둠에서 깨어나니始復地中幽
모든 음이 또한 매우 커도羣陰亦孔將
이로부터 응당 머물기 어려워라從玆應難留
오직 그대는 하늘의 때를 따라惟爾體天時
길을 돌려 작은 수레로 나아가라回途進行輈
주석 8)봉서사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간중리에 있는 절이다.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중기에는 진묵(震黙) 일옥(一玉)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절을 중창하였다.
주석 9)훈과 유
'훈(薰)'은 향내 나는 풀을 말하고, '유(蕕)'는 악취 나는 풀이다. 대개 선인과 악인 또는 군자와 소인을 비유한다.
주석 10)마음이……살찌면
뜻을 성실하게 한다는 말이다. 증자(曾子)가 "부는 집안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니,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살찐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뜻을 반드시 성실하게 하는 것이다.〔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君子 必誠其意〕" 하였다. 《大學章句 傳6章》
주석 11)더듬으면서
원문 '적식(擿埴)'은 맹인(盲人)이 지팡이로 땅을 짚으면서 어렵게 길을 찾는 것을 말한다. 양웅의 《법언(法言)》 수신편(修身篇)에 "맹인이 지팡이로 땅을 짚으면서 길을 찾아다니는 것과 같을 뿐이다."라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鳳棲寺南至日謹次艮齋先生韻
原來善與惡,相反若薰蕕.
精察不自昧,廣胖無所羞.
如何迷趨向?擿埴還不憂.
今朝一陽氣,始復地中幽.
羣陰亦孔將,從玆應難留.
惟爾體天時,回途進行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