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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 앞 운자를 다시 씀(疊前韻)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6 / 부록 선생 차운시(附 先生次韻)
앞 운자를 다시 씀
누가 외딴곳에 살며 태평성세 기다리나誰居絶海俟時淸
우리들은 지금 너무도 수척해졌는데주 3)我輩而今太瘦生
나라의 운명에 누가 능히 약과 침을 쓸 건가邦運疇能施藥石
유자들은 어찌 감히 새밭을 가꾸지 않는가儒流安敢不畬耕
병들고 궁한 것은 하늘이 삼우를 들어 알게 함이니주 4)病窮天使三隅反
옹졸과 솔직함은 한 점의 밝음이란 것을 우린 아네주 5)拙直吾知一點明
말해줄 것이라고는 금화에 모인 선비들이報道金華文會士
실정에 힘쓸 뿐 명예는 구하지 않는다는 것只求務實不求名
- 주석 3)너무도 수척해졌는데
- 원문 '태수생(太瘦生)'은 수척함을 일컫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희증두보(戱贈杜甫)〉 시에 "반과산 꼭대기에서 두보를 만났는데, 머리엔 대삿갓 쓰고 해는 마침 정오로다. 묻노니 작별한 뒤로 어찌 그리 수척해졌나, 모두가 전부터 괴로이 시 읊조린 탓이로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주석 4)삼우를……함이니
- 《논어》 〈술이(述而)〉에 "네모로 된 것을 한 모서리만을 들어 말하여도 듣는 자는 이를 미루어 세 모서리를 안다."라고 하였다.
- 주석 5)한……아네
- 이상은(李商隱)의 〈무제(無題)〉에 "몸에 채색 봉황의 한 쌍 날개는 없지만, 마음에는 신령한 물소 뿔 한 점의 밝음이 있어라.〔身無彩鳳雙飛翼 心有靈犀一點明〕" 하였다. 물소의 뿔 위에는 무늬가 있어 양쪽 뿔이 서로 감응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점영서(一點靈犀)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함을 뜻한다.
疊前韻
誰居絶海俟時淸,我輩而今太瘦生.
邦運疇能施藥石,儒流安敢不畬耕.
病窮天使三隅反,拙直吾知一點明.
報道金華文會士,只求務實不求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