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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2
- 제문(祭文)
- 족숙 정재 공께 올리는 제문(祭族叔精齋公文)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22 / 제문(祭文)
족숙 정재주 108) 공께 올리는 제문
유세차 정묘년(1927, 대한민국9) 8월 계사삭(癸巳朔) 20일 임자날에, 족질 김택술은 정재(精齋) 김공의 영전에 삼가 곡하며 아룁니다.
자애와 양찰(諒察)의 자질 타고나서慈諒稟質,
언행이 성실하고 신중했으며 謹愼云爲,
효성과 우애로 정법을 삼고 孝友是政,
근로와 검소를 기틀로 삼으셨네 勤儉作基.
누대의 가업을 다시에 일으키어 中創世業,
종친의 규범을 완비하여 세우고 完立宗規,
의로운 길을 가르쳐 인도하며 義方有敎,
높은 스승께 귀의하게 하셨네. 俾歸宗師.
온 가문이 우러러 의지하고 門有依仰,
향리 사람들 모범이라 칭송하는데 鄕誦模楷,
아아 우리 족숙님 嗚呼吾公,
어찌 이리 급하게 가십니까? 胡遽至此?
저는 가문 안의 어린이로余在門少,
여러 해 사랑을 입었으니 見愛多年.
공의 아들과 조카들이 公子若姪,
정의가 마치 친 형제 같아 情同親昆,
때때로 한 책상 아래 절하고 時一拜床,
덕음에 취하고 의론에 배불렀습니다. 醉德飽論,
백년토록 장수하심을 기대하고 期公百曆,
꽃나무의 긴 봄을 바랬는데 花樹長春,
어찌 이리고 급히 가십니까 胡遽止斯,
이제 예순하고 셋이신데. 六旬有三.
제가 공께 병 문안 드린 것은 余候公疾,
석류 익는 지난 6월이었는데 曩在榴炎,
돌아가려는 저를 붙잡고 謂余勿歸,
다시 보기는 어렵겠다 하면서 後會難諶,
복과 선에는 이치가 있으니 福善有理,
제가 공의 마음에 위로가 된다 하셨는데,我慰公心.
이제 이 말씀을 끝으로 已矣此言,
영원히 고금으로 갈리었습니다. 永隔古今.
우뚝우뚝 솟은 봉래산蓬山嵂嵂,
그리는 마음 답답하고 有懷其鬱,
봉래 곁의 양양한 바다 蓬海洋洋,
바라며 눈물 그치지 못하며 有淚其汪,
한 잔의 술 올리고 一酌之奠,
열 줄의 슬픈 말들로 十行之辭,
제 속의 정 풀어 놓사오니 洩我衷情,
존엄하신 혼령 강림하여 살피소서. 尊靈鑑玆.
흠향하소서! 尙饗!
- 주석 108)정재
- 김낙영(金洛榮 1865.3.27.~1926.6.26.)의 호이며, 자는 경우(敬禹)이며 김택술의 족숙이다.
祭族叔精齋公文
維歲次丁卯八月癸巳朔二十日壬子, 族姪澤述謹哭告于精齋金公之靈, 曰: 慈諒稟質, 謹愼云爲, 孝友是政, 勤儉作基, 中創世業, 完立宗規, 義方有敎, 俾歸宗師, 門有依仰, 鄕誦模楷。 嗚呼吾公胡遽至此? 余在門少, 見愛多年。 公子若姪, 情同親昆, 時一拜床, 醉德飽論, 期公百曆, 花樹長春, 胡遽止斯? 六旬有三, 余候公疾, 曩在榴炎, 謂余勿歸, 後會難諶, 福善有理, 我慰公心, 已矣此言, 永隔古今。 蓬山嵂嵂, 有懷其鬱, 蓬海洋洋, 有淚其汪, 一酌之奠, 十行之辭, 洩我衷情。 尊靈鑑玆, 尙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