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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2
- 서(書)
- 형관에게 보냄 을묘년(1915)(寄炯觀 乙卯)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2 / 서(書)
형관에게 보냄 을묘년(1915)
지금 일에 대해서도 홀로 깨끗하였고주 162) 지난번의 네 의견도 또한 나와 합치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일전에 너의 계부(季父) 말로는 종중(宗中)의 중론이 이르기를 "형관(炯觀)이가 결코 법도 없이 족보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고 하였다니, 이 얼마나 중망(重望)을 받는 말이냐. 사람이 이를 얻기도 또한 쉽지 않다. 결코 부화뇌동 남을 따라하여 이 논의를 꺼낸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말거라.
- 주석 162)홀로 깨끗하였고
-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 "온 세상이 모두 탁한데 나 홀로 맑고, 사람들 모두 취했는데 나만 정신이 또렷하네.[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라는 말이 있다.
寄炯觀 乙卯
對今事而獨淸, 向見汝意, 亦與吾合, 何幸如之.向日, 汝季父言, 宗中衆論謂:"觀也決非無法而譜者.", 此爲何等重望語.人而得此, 亦不易易.切勿詭隨於人, 使爲此論者, 歸於失望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