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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1
  • 서(書)
  • 김동길에게 답함 을축년(1925)(答金 東吉 乙丑)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1 / 서(書)

자료ID HIKS_Z038_01_B00001_001.011.0001.TXT.0041
김동길에게 답함 을축년(1925)
구천이 회계(會稽)에 깃들어 살고,주 82) 전단이 즉묵(卽墨)에 있을 때에주 83) 어떠한 심정이었고 어떠한 괴로움이었던가요? 그런데도 끝내 강한 오(吳)나라를 멸망시키고 온전한 제(齊)나라를 회복시켰습니다. 이제 그대의 괴로운 마음도 학업계의 회계와 즉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탁연한 공부를 목전에 행하여 훗날 전체의 공효를 거두지 못한다면 회계의 구천일뿐이고, 즉묵의 전단일 뿐입니다. 이는 한갓 수고롭고 무익한 것이니 무슨 가상할 것이 있겠습니까?
주석 82)구천이……살고
월왕 구천은 부차에게 패배하여 회계에 숨었다가 버티지 못하고 오왕의 신하가 되었다. 그 후 치욕을 씻기 위하여 쓸개를 핥으면서 부국강병에 힘썼다. 그리하여 끝내 부차를 꺾고 패자(覇者)가 되었다. 《史記 越王句踐世家》
주석 83)전단이……때에
전단은 연나라 장군 악의(樂毅)가 제나라를 공격할 때 즉묵(卽墨)에서 맞서 싸운 장군이다. 성 안의 소 천여 마리를 모아 뿔에 칼을 장식하고, 몸에는 용의 그림을 그리고, 꼬리에는 기름을 묻히고, 결사대 오천 명을 뒤따르게 했다. 소의 꼬리에 불을 붙이자 소는 미친 듯이 적진을 향해 달려갔고, 결사대가 뒤따르면서 연나라 군대를 궤멸시켰다. 《史記 卷82 田單列傳》
答金 東吉 乙丑
句踐之棲會稽, 田單之在卽墨, 何等心力? 何等辛苦? 然而卒以滅强吳復全齊.今子之辛苦心力, 可謂學業界稽墨.不能下卓然之功於目前, 收全體之效於異日, 稽之踐而已, 墨之單而已.徒勞無益, 烏足尙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