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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0
  • 서(書)
  • 남에게 답함 경인년(1920)(答人 庚申)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0 / 서(書)

자료ID HIKS_Z038_01_B00001_001.010.0001.TXT.0060
남에게 답함 경인년(1920)
이(理)는 순진(純眞)하고 무위(無爲)하여 신(神)을 기다려야 쓰이게 됩니다. 신은 영명하고 유위(有爲)하여 저 리를 묘하게 합니다. 【이는 만물을 묘하게 하고 온갖 이치를 묘하게 한다는 묘주 89)이니, 본연의 묘와 다릅니다. 아래 4개의 묘도 그렇습니다.】 묘하게 하는 것은 신이고, 묘하게 되는 것은 이이니, 신이 아니면 묘하게 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묘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는 참되고 하나는 영묘하여 능(能, 주체)과 소(所, 객체)가 각기 다르니 어찌 섞어서 한 가지가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주제넘은 생각에는, 율곡 어른의 23자 불역결(不易訣)주 90)은 이기(理氣)의 단안(斷案)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이신(理神)의 단안이 될 수도 있다고 여깁니다.
주석 89)만물을……묘
만물을 묘하게 한다는 말은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 "신은 만물을 묘하게 하는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神也者, 妙萬物而爲言者也.]"라고 한 데서 인용하였고, 온갖 이치를 묘하게 한다는 말은 주자가 《대학혹문(大學或問)》에서 치지(致知)의 지(知)에 대해 "지(知)는 심(心)의 신명(神明)으로, 온갖 이치를 묘하게 하여 만물을 주재하는 것이다."라고 한 말에서 인용하였다.
주석 90)불역결
《율곡전서(栗谷全書)》 권10 〈답성호원 임신(答成浩原壬申)〉에 "발하는 것은 기(氣)이고 발하게 하는 원인은 이(理)이니,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발하게 할 것이 없습니다.[發之者氣也 所以發者理也 非氣則不能發 非理則無所發]"라고 하고서 자주(自註)에, "'발지(發之)' 이하 23자는 성인(聖人)이 다시 나와도 이 말을 바꾸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答人 庚申
理也者, 純眞無爲, 待神而爲用者也. 神也者, 靈明有爲有以妙【此是妙萬物、妙衆理之妙, 與本然之妙不同. 下四妙字亦然.】夫理者也. 妙之者神也, 所以妙者理也, 非神則不能妙, 非理則無所妙. 一眞一靈 能所自別 胡得混爲一物? 故妄謂栗翁卄三字不易訣 非獨爲理氣斷案 亦可以爲理神斷案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