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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0
- 서(書)
- 양극명에게 답함 무진년(1928)(答楊克明 戊辰)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10 / 서(書)
양극명에게 답함 무진년(1928)
편지를 받고 그대 선조의 문집이 인출된 곡절을 다 알았습니다. 세상사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열에 여덟, 아홉은 된다는 것이 이런 경우입니다. 저도 전일에 원대하지 않은 견해로 정력을 망령되이 허비한 것을 이제 와서 뒤늦게 후회한들 미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은 발문은 간행된 판본에 넣어서는 안 되고 변란 후에 스스로 교정한 것을 인증하여 본 초고에 회송하시는 것이 참으로 옳을 것입니다. 대저 이 일은 그대가 궁핍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주관할 수 없음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이니 정상(情狀)과 사실이 보지 않아도 불 보듯 합니다. 일이 잘못된 것이 그대로 말미암은 것이 아닌데도 어찌 어른을 끊었다는 죄로 스스로를 질책하시는지요?
答楊克明 戊辰
承書備悉尊先集印出曲折.所謂世間事不如意者, 十常八九者此也.鄙之前日以不遠之見, 妄費精力者, 至今追悔莫及.所撰跋語, 不可使入印本, 而自證校正於變亂之後, 本草回送, 至可至可.大抵此事, 總由高明貧乏, 不能自主致然, 情狀事實, 不見若火.事不由高明, 何可以絶長者之罪, 自訟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