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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9
- 서(書)
- 족제 사의에게 답함 무인년(1938)(答族弟士毅 戊寅)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9 / 서(書)
족제 사의에게 답함 무인년(1938)
지난번에 보계(譜系)주 158)의 범례를 물어보았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대보공(大輔公)에게 이미 시조라고 쓰고 또 이부공(吏部公)에게도 시조라고 쓴다면, 한 성(姓)의 계보에서 두 시조가 있게 되니 진실로 불가합니다. 그렇다고 이부공을 중조(中祖)라고 쓴다면 부안에 본관을 둔 김씨의 족보가 여기서 시작되는데, 중시조라고 일컫는 것도 또한 마땅하지 않는 듯합니다. 이 때문에 이부공을 기술하는 부분에서 시조라고 쓰고 궐초(厥初)주 159)를 대보공이라 쓴다면 '궐초'라는 두 글자는 살아있는 시대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원조(遠祖)라는 말에 이르러서는 가리키는 것이 광범위하여, 그러므로 주자가 8대조까지 원조라고 칭했으니, 성씨을 얻고 관을 나눈 조상 이부공에게는 가히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대보공은 본디 우리 김씨를 처음 있게 한 조상이니, 시조라고 〈김씨세계(金氏世系)〉 편에 쓰고, 이부공은 모조(某祖)라고 쓰지 말고, 다만 〈부녕김씨세계(扶寧金氏世系)〉 편에 일세(一世)라고 쓰고, 신라(新羅) 경순왕(敬順王)의 후예라고 주(註)를 달면 아마 잘못이 아닐 듯한데, 어떨는지 모르겠습니다.
- 주석 158)보계(譜系)
- 한 집안의 혈통과 역사를 적은 책이다.
- 주석 159)궐초(厥初)
- 어떤 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이다. 《시경》 〈생민(生民)〉에 "처음 주(周)나라 사람을 낳은 것은, 바로 강원이었나니, 낳을 때 어떻게 했느냐 하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사를 올렸다오.〔厥初生民, 時維姜嫄, 生民如何, 克禋克祀.〕"라는 말이 나온다.
答族弟士毅 戊寅
向詢譜系書例, 竊思之, 於大輔公旣書始祖, 又書始祖於吏部公, 則一姓之系, 有兩始祖者, 固爲不可.於吏部公欲書以中祖, 則貫扶之金譜, 始於此, 而謂之中祖者, 亦恐未當.以此而書始祖於吏部公, 以厥初書於大輔公, 則厥初二字, 是指生人時代之言, 非指祖上當身之言, 亦不親貼.至於遠祖,所指泛廣, 故朱子於八代祖亦稱之, 則非可書於得姓與分貫之祖也.然則如之何而可也.大輔公固始生之祖,以始祖書之於金氏世系之篇.吏部公則不書某祖,只書一世於扶寧金氏世系之篇,而註以新羅敬順王之后, 恐不爲朱, 未知如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