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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8
  • 서(書)
  • 오사익에게 보냄 을해년(1935)(與吳士益 乙亥)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8 / 서(書)

자료ID HIKS_Z038_01_B00001_001.008.0001.TXT.0003
오사익에게 보냄 을해년(1935)
음성 사람이 형에게 〈정절사전(鄭節士傳)〉을 주었다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천하가 중화 세계인데 유자(儒者)가 중화인이 될 수 없다면, 천하가 즉시 오랑캐가 된다."라는 한 구절이 있는데, 형의 고견은 어떠합니까? 저는 크게 세도(世道)에 해롭다고 여깁니다. 지난번에 현광(玄狂 전일중(田鎰中)을 만났는데 그도 그렇다고 여겨서 마침내 .드디어 각각 하나의 변론이 있었습니다. 이에 적어서 바치니 만약 온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꺼리지 말고 정정하여 보내주기 바랍니다. 이것은 공공(公共)의 의리이니, 진실로 음성에게서 나왔다는 이유로 꾸며서 꾸짖어서도 안 되고, 또한 음성에게서 나왔다는 이유로 혐의를 피하기 위해 침묵해서도 안 됩니다. 요컨대 다만 반드시 '공명(公明)' 두 글자에 입각하여 이 안건을 단정해야 합니다. 어떠합니까?
與吳士益 乙亥
聞陰人投兄以《鄭節士傳》.其中"天下華而儒不能華,則天下即夷也"一語,高見見得如何? 鄙則以爲大爲世道之害.向見玄狂,亦以爲然,遂各有一度辨論.茲錄呈,如有未當,不憚訂示.此是公共義理,固不可以出於陰而工加訶責,亦不可以出於陰而避嫌含黙.要之只消道公明二箇字,斷得此案,如何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