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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5
  • 서(書)
  • 연심 전장에게 보냄(與鍊心田丈 戊寅)

후창선생문집(後滄先生文集) / 권5 / 서(書)

자료ID HIKS_Z038_01_B00001_001.005.0001.TXT.0074
연심 전장에게 보냄
무인년(1938)

이전 편지에 대해 답장이 없는 것은, 혐의를 피하기 위해 그러시는 것 같은데, 그럴 필요는 없으실 듯합니다. 초삼일에 저의 종중 대회에서 제가 말하기를, "당초에 비석 앞면을 고쳐 새기는 것은 원래 망령된 잘못이다. 지금은 다만 옛 상태로 복원하는 한 가지 일만이 상책인데, 하물며 감히 기문까지 모두 갈아서 제거하고자 함에 있어서랴?" 하였습니다. 【여름에 종중에 보낸 편지의 내용 또한 이와 같습니다.】 상리에 사는 친구 경종(卿宗)이 이 말을 듣고 저에게 일러 말하기를, "후창이 결의에 참여하지 않고 그 일을 찬성하지 않은 것을 이제야 비로소 그런 줄을 분명하게 알아 의혹이 깨졌다." 했습니다. 경종의 말로 헤아려볼 때, 이 사람이 오래도록 부북(扶北)의 사우와 종족들에게 의심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호라, 평일의 언행이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받지 못하여 이런 구설을 초래하였으니, 다른 사람의 불찰을 허물할 겨를이 없이 스스로 한스러워할 뿐입니다.
與鍊心田丈 戊寅
前書無答, 似避嫌而然, 恐不必爾也.初三日鄙宗中大會, 澤述言, "當初碑面改刻, 元是妄錯." 今只有復舊一事爲上策, 而况敢欲幷與磨去記文乎? 【夏間致宗中書意亦如此】 上里佑卿宗, 聞此言謂澤述曰: "後滄之不參決議不可其事, 今始明知其然而破惑矣.蓋度以佑言, 可知此漢久見疑於扶北士友宗族間也.鳴呼, 平日言行, 不足取信於人, 致此多口, 不暇尤人之不察, 而自恨也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