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록(李萬祿)의 시문 등을 필사한 것이다. 동오(桐塢)는 이만록의 호이다. 이만록의 본관은 영주(瀛州)이다. 영주는 오늘날의 정읍시(井邑市) 고부(古阜面)를 말한다. 본 동오유고는 이만록의 손자인 이시택(李時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이만록의 글들을 모은 것인데 이는 물론 훗날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책으로 간행되지는 못한 듯하다. 책을 간행하려던 즈음에 바로 한일합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서문은 1910년에 이희진(李喜鎭)과 이종곤(李鍾坤)이 그리고 발문(跋文)은 1930년에 전일중(田鎰中)이 썼다. 서문을 받고 20년이 지나서야 발문을 쓴 셈이다.
동오유고에는 이만록이 쓴 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이 쓴 이만록의 묘표(墓表), 권순명(權純命)이 지은 이만록의 행장(行狀), 류영선(柳永善)이 지은 이만록의 묘지명(墓誌銘) 등도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만록 부자(父子)의 효자 정려(旌閭)의 건립을 위하여 전주와 남원 등 전라도 유생들이 합의하여 발송한 통문(通文)과 예조(禮曺)에서 내려온 입안(立案) 그리고 정려 건립을 허락한 전라도관찰사(全羅道觀察使)의 관문(關文) 등도 전사(轉寫)되어 있다. 그러니까 동오유고는 이만록의 인물과 생애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료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동오유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목록을 소개한다면, 이만록이 지은 것으로는 오언절구(五言絶句), 칠언절구(七言絶句), 배율(排律), 칠언율시(七言律詩), 제문(祭文), 만장(輓章), 가장(家狀) 등이 있으며, 이만록에 대한 글로는 정려시각군유림통문(旌閭時各郡儒林通文), 정읍유통(井邑儒通), 흥덕유통(興德儒通), 고암서원유통(考巖書院儒通), 광주유통(光州儒通), 나주유통(羅州儒通), 남원유통(南原儒通), 전주유통(全州儒通), 본현천장(本縣薦章), 도내천장(道內薦章), 예사(禮斜), 명정(命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