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광무 2)에 순천군에 사는 호주 정기현이 인쇄된 양식에 따라 가족 구성원의 인적 사항과 가택 현황 등을 기록하여 관에 제출한 뒤 확인을 마치고 돌려받은 호적표이다. 1896년 「호구조사규칙」과 「호구조사세칙」이 시행된 이후 사용된 호적표 양식에 기록되어 있다. 정기현의 거주지는 전남 순천군(順天郡) 황전면(黃田面) 산령리(山嶺里)이다. 올해 나이는 78세이고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직업은 유학(幼學)이다. 유학은 조선시대에 직역의 하나로 인식되었으나 정해진 호적표 내에 직역 기재란은 없고 직업으로 바뀌었으므로 그냥 유학이라는 직역을 써넣었다. 정기현의 사조(四祖)는 아버지 학생 시호(時浩), 할아버지 학생 인찬(仁燦), 증조(曾祖) 학생 상수(相壽), 외조(外祖) 학생 정지문(丁志文) 본관은 영광(靈光)이다. 가족으로는 아내 이씨 나이 78세 본관 경주, 아들 유학 영진(永震) 나이 49세, 며느리 박씨 51세 본관 밀성(密城)이다. 현존 가족 수는 남자 2인, 여자 2인 모두 4인이며, 가택(家宅)은 초가 3칸이다.
호주 정기현과 그의 아내 이씨의 나이가 1897년과 동일하게 기재되어 있으며, 문서의 발급 연월 위에 순천군수(順天郡守)의 관인(官印)이 찍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