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년 8월 22일에 모평(茅坪)에 사는 신재곤이 옥산(玉山)에 살고 있는 상대방들에게 심부름꾼에게 돈 70냥을 부쳐 보내는데 40냥은 수성동 노인 집에 보내는 것이고, 30냥은 상대방도 묵묵히 아실 것이며, 말 삯은 우선 보내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전한 간찰이다. 요즈음 상대방 형제들과 안식구들 모두 평안한 지 안부를 묻는 내용, 자신은 이틀 전에 읍의 관부에 갔는데 하고 있는 일 중 하나도 뜻대로 되는 것이 없고, 말도 아직 사지 못하고 있어서 일마다 걱정되고 심란하며, 길을 떠날 계책도 두서가 없다는 내용, 수성동(水城洞)의 노인은 다시 만났는지, 일의 형편이 어떤지 알지 못하지만 필시 무관심하기 어려울 듯하여 돈 70냥을 심부름꾼에게 부쳐 보내는데 40냥은 수성동 노인 집에 보내는 것이고, 30냥은 상대방도 묵묵히 아실 것이라는 내용, 말 삯은 이 편에 보내야 하지만 언제 말을 마련할지 알지 못해 보내지 않는다는 내용, 나머지 사연은 머지않아 만나서 이야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출발 일정은 8월 24일로 정했으니 수성동 노인에게 통지하여 반드시 동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을 추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