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년에 이명찬(李明燦)이 남강 한헌, 토사 임중, 한탑 등으로 표현한 동일 인물에게 보낸 3편의 안부편지이다. 날짜를 적지 않고 발신자의 이름은 적어놓았다.
1. 이명찬(李明燦)이 남강(南崗) 한헌(閑軒)에게 쌓였던 얘기를 펼쳐야 되지 않느냐고 하며, 서로 거리가 심히 멀지 않는 땅인데도 문득 쉽게 얻지 못할 일이니, 속세의 일은 진실로 이와 같다고 하며 서글피 탄식하고, 쇠함이 점점 심해서 연래(年來)로 양 귀밑머리가 하얗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2. 이명찬(李明燦)이 토사(土司) 임중(任中)에게 공무(公務)로 바빠서 창망(悵惘)하리라 생각하고 식구들 안부를 묻고, 자신은 그럭저럭 지내나 진세(塵世)의 어지러움과 짝을 하며 쇠퇴(衰頹)함이 날로 심해지니 앞으로 좋은 재미도 없을 것이 자연의 이치일 것이라는 내용이다.
3. 못난 사람[拙欠]이 한탑(閑榻)으로 곧바로 전한 편지로 여름에 종상(終祥, 대상)할 때에 가려고 했으나 심부름꾼이 두증(痘症)을 앓아 참석을 못하여 혐창(嫌悵)한 마음 그지없고, 자신은 시끄러운 세상이 오히려 겹쳐져 쇠한 모습이 갈수록 심해져 질병을 앓으며 버텨내고 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