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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찰(簡札)
간찰(簡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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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年號)를 알 수 없는 해에 성명 미상인이 수취인 불명자에게 보내는 편지로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하늘이 우리 주나라의 남은 백성을 불쌍히 여겨서 한 방울의 물방울을 떨어트리는 것이, 천금 같은 혜택이어서 젖고 마른 것이, 모두 항상 생기가 있으니 요즈음에 우러러 그립습니다. 다만 기거가 가볍게 활짝 트여서 복되고 왕성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식구가 평안하시기를 실로 멀리서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저는 사는 것이 물에 뜬 고해이고 좋은 상황이라고는 전혀 없으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여러 식구가 궁핍함을 고하지 않는 것입니다. 막힌 소식을 탐문하고자 빈손으로 종을 보내서 도리어 얼굴이 붉어짐을 깨닫습니다. 영공의 동생 동호를 이편에 명해서 함께 보내주시는 것이 어떠하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