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보내준 답장에 대한 감사와 재종조부 내외분과 상대방 등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집안아이 남매가 감기로 고통스럽다는 근황을 전하였다. 채무(債務)는 백 가지로 주선(周旋)하여도 생각처럼 되지 않아 시일을 미루며 지금에 이르렀으며, 채무는 숙부의 금전을 빨리 갚아야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 중재하는 것이겠느냐고 하면서 숙부의 금전 외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 없는데 어찌 마음을 헤아려 살피지 않고 이렇게 심히 꾸짖느냐고 야속해 했다. 며칠 후 인천항으로 가는 일이 잘 되면 즉시 갚도록 하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