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고종 28) 7월 21일에 민희식(閔憙植, 1864-1940)이 순흥안씨(順興安氏) 집안의 누군가에게 보낸 서간(書簡)이다. 초여름에 병 때문에 찾아뵙지 못하여 지금까지 슬프고 송구하다며 늦더위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여전하시어 다행이라고 하였다. 상대방의 동생이 와서 기쁘고 위로되었으나 이별을 하려니 도로 슬프다며 어느 때 만나게 될지 물었다. 민희식의 자는 치회(穉晦), 본관은 여흥이다. 1887년(고종 24) 정시문과(庭試文科)에 급제하였고 1902년에 고부군수(古阜郡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