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918년 12월 15일에 정공원, 정윤원, 정시원, 정직원, 정종원이 기석사에게 보낸 위장이다. 서두에서 발신자는 뜻밖의 상변이라며, 기석사의 부친 별세 소식을 접한 놀람과 슬픔을 표현하였다. 생전에 색양(色養, 부모를 기쁘게 모시는 일)을 다하지 못하고 떠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유족의 지극한 효심과 참담한 비통함을 가늠한다.
이어 시일이 급히 흘러 벌써 장례 의례 절차 중 '양봉(襄奉)'에 이르렀음을 언급하며 무한한 슬픔을 강조하였다. 부고 이후 상주가 직접 차독(茶毒)을 겪지나 않았는지 걱정하며, 죽과 음식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예법을 지켜 상례를 진행하기를 당부한다.
발신자는 스스로도 늙고 병든 형편이라 직접 찾아가 위문하지 못함을 사죄하며, 슬픔이 더 깊어짐을 토로한다. 끝으로 위문과 조의를 담아 글을 올리며 글을 맺는다.
이 문서는 근대기 유족의 신병을 걱정하고 상중의 절차를 권면하는 전통적인 위문의 문투를 보여주며, 발신자 일가와 수신자 집안이 밀접한 친족·사돈 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 특히 여러 발신자의 연명(連名)이 기록되어 있어 동시대 인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관계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