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간은 발신자가 상봉(相逢) 직후 갑작스레 이별한 뒤, 상대방의 안부와 건강을 걱정하며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는 심정을 절절히 담은 편지로, 조선 후기의 가족 간 혹은 친밀한 지인 간에 주고받은 언간이다.
이 편지는 발신자가 갑작스럽게 상대방을 떠나게 된 후 느끼는 미안함과 그리움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지의 첫머리에서는 이별의 순간에 상대방을 충분히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과 아쉬움이 드러난다.
중반부에서는 상대방의 건강이 평안한지, 당사자 및 제 가족 모두 무사한지에 대해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본인 집안도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음을 전하며 상대방의 걱정을 덜고자 한다.
후반부에서는 상대방이 발신자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짐작하고, 이에 대해 미루어진 연락을 죄송스럽게 여기며 답신을 보냄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편지를 보낸 지금으로부터 적당한 날을 정해 직접 다시 찾아와 주기를 간곡히 청하는 심정이 전해진다.
이 언간은 발신자가 상대에게 이별의 아쉬움, 안부 걱정, 재회의 소망을 절절히 표현한 서신으로, 조선 후기의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교류에서 나타나는 유교적 예절과 정서 문화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