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간은 사돈 간에 주고받은 서간으로, 사돈의 회갑을 축하하고 집안의 경사 및 병환, 산후 회복 등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친가와 외가, 사돈 간에 이루어진 정서적 교류, 자녀와 손자에 대한 기대와 관심, 회갑이라는 상징적 행사에 대한 의례적 표현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어 가정사‧의례사적 의미가 큰 자료이다.
서두에서는 상대방의 근황을 살피는 표현으로 시작하여, 사돈의 병환이 가볍지 않음을 걱정하면서도 상대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예의 있는 표현으로 진심을 전하고 있다.
이어 발신자는 이곳 집안의 경사 소식을 전한다. 시부모 두 분이 회갑을 맞은 사실을 언급하며, 그에 따르는 가문의 경사를 기쁘게 알리고 있다. 출산의 기쁨까지 더해졌음을 전하며, 후손 번창에 대한 기쁨과 기대를 나타낸다. 회갑을 맞았지만 형편이 넉넉치 않아 정성껏 잔치를 차리지 못함을 미안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출산 후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함에 대해 사돈의 관심과 기도를 은혜로 돌리는 정중한 인식이 드러난다.
후반부에서는 사돈이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아들만 보낸 사실을 언급하며, 직접 방문하시기를 정중히 권유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사돈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