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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술년 정 언간(諺簡)

기본정보
· 유형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언간
· 내용분류
· 작성주체 발급자 : 정
· 작성시기 갑슐사월초오일
· 작성지역
· 형태사항 크기 : 29.5 Ｘ 40.2
· 소장처 현소장처 : 한국학호남진흥원 / 원소장처 : 광주 고봉 기대승 종가
· 참고문헌
  • 정의

    갑술년 4월 5일에 정이 보낸 언간(諺簡).

    해제
    이 언간은 갑술년 4월 5일에 시아버지 정이 며느리에게 보낸 답장 형식의 한글 언간이다. 편지의 수신자인 며느리를 '현부(賢婦)'라 지칭하며, 그녀의 지극한 정성과 성심을 높이 찬탄하고 있다. 아들이 장원(壯元)에 급제한 경사를 전하면서, 그 길이 외가와 함께 나눈 기쁨이며, 부모로서도 오랜 소원이 이루어진 것임을 감격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편지의 서두에서는 며느리의 깊은 정성과 정성스러운 마음이 하늘을 움직였다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며, 이번 장원급제가 며느리의 정성과 내조의 힘으로 가능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로써 그간의 오랜 소망이 마침내 이루어졌으며, 문경세가(文卿世家)의 가문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또한 외가 쪽 친척들이 이번 경사를 함께 기뻐해주었다는 사실을 감사히 여기고, 특히 외할머니의 건강과 손자들의 무탈한 성장에 대해서도 안부를 전한다.
    중반부에서는 가문의 여러 친척, 즉 외가 쪽 여러 사람들에 대한 근황과 고마움을 전한다. 편지 말미에서는 세상의 덕망과 찬성이 자자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며느리의 덕행이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가 될 만큼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손자들의 장래와 가문의 번영을 염원하며, 며느리가 지금처럼 내조와 교육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편지는 장원 급제라는 가족의 큰 영광을 외가인 며느리 쪽과 나누고, 며느리의 덕행과 공로를 인정하며 그 기쁨을 공유하고자 한 정중한 표현의 사례이다.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보내는 편지로는 드물게 감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원문텍스트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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