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간은 갑술년 8월 20일에 사돈 간에 오간 언간으로 사돈댁의 안부를 정중하게 묻고 최근의 소식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편지는 사돈댁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로 시작된다.
중반부에는 사돈 일가의 근황을 묻는 정중한 인사가 이어진다. 사돈댁의 지난 장례가 조용히 치러졌고, 큰 상심에도 불구하고 기력을 잘 회복하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하였다. 사돈댁과 사돈댁 자녀들도 충실하게 살아가며 집안이 평온하고 화목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집안에 금옥과 같은 자손들이 번성하고 있어 기쁘고 사돈댁이 근심도 없고 두루 복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축원하였다.
편지 후반에는 자신의 소식이 이어진다. 발신자의 집안도 여러 친족 어른들께서 각자 맡은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고, 외가의 소식이 궁금하다는 말을 남겼다. 편지 말미에는 이만 줄이며 앞으로도 사돈댁이 더욱 평안하고 즐겁게 지내시기를 기원한다.
이 언간은 단지 의례적 인사에 그치지 않고, 장례 후 회복, 손자 손녀의 근황, 사돈의 집안 상황 등을 세세히 언급함으로써 당시 사돈 간에 정서적 네트워크와 유교 예절의 구체적 실천 양상을 풍부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