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1880년에 기동교가 작성한 명지로, 신원과 가계(家系)를 밝히며 시권(試券)의 앞부분에 수록된 인적 사항이다. 해당 명지에 따르면 응시자 기동교는 생원(生員) 겸 유학(幼學)으로, 당시 나이는 56세였으며, 본관은 행주이고, 거주지는 행정구역상 전라도 나주(羅州)이다.
가계는 다음과 같다. 부친 기형수(奇馨秀)는 학생(學生)이고, 조부 기제국(奇濟國)은 통덕랑(通德郞)에 제수되었으며, 증조부 기상익(奇象益)은 통훈대부(通訓大夫)의 품계를 받고 연기현감(燕岐縣監)으로 재직하였으며, 동시에 공주진병마절제도위(公州鎭兵馬節制都尉)라는 군사 직책도 겸임한 인물이다. 외가는 풍천(豊川) 노씨(盧氏) 집안으로, 외조부 노광복(盧光復) 또한 학생이다.
이와 같은 명지는 당시 과거시험에서 문벌과 신분을 증빙하는 기능을 하였으며, 특히 양반 자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응시자의 가문적 배경을 통해 문과 출신자들의 사회적 기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고동교의 경우, 부계·외계 모두 성리학 전통을 따르는 향촌 양반 가문 출신으로 보이며, 일정 이상의 관직 경력을 가진 조상과 학문적 기반을 지닌 친족을 둔 집안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