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73년에 나주목사기동교에게 발급한 준호구로, 나주목 북면 오산 광곡리 거주 가구의 호적이다. 세대주는 기동교(奇東敎)로 나이 49세이며 본관은 행주다. 부친은 학생 기형수(奇馨秀), 조부는 통덕랑 기제국(奇濟國), 증조부는 통훈대부 연기현감 겸 공주진 병마절제도위 기상익(奇象益)이다. 외조부와 아내 정씨(鄭氏)의 가계 기록까지 포함되어 잇고, 아들 기상섭(奇相燮)도 기록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노비 현황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수복(壽卜)에서부터 각 노비의 신분, 이름, 출생 간지, 부모의 신분과 이름, 그리고 자녀 관계 등이 기록되어 있다. 신분 아래 계층의 인적 정보도 꼼꼼히 병기되어 있다.
이 호적은 세대주의 부계·모계 가계와 혼맥을 관직·본관과 함께 명확히 기록함으로써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증명하고 있으며, 동시에 노비의 신분, 출생, 부모 관계, 출산 계통, 도망 여부까지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노비 기록은 모계 출산 순서에 따라 '○소생'으로 표기하여 재산권과 신분 세습의 근거로 삼았으며, 부가 양인이라도 모가 노비이면 자식이 노비가 되는 신분 세습 원리를 보여준다. 이 문서는 19세기 후반 양반가의 가계 구조와 노비제 운영 실태를 알 수 있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