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9월 15일에 운곡사(雲谷祠) 원장 권순명(權純命, 1891~1974)이 운곡사 복설(復設) 후 추가 배향에 따라 주향(主享)이 바뀌자 사우의 명칭을 개칭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균관장(成均館長)에게 질문하는 내용의 글 초안이다. 운곡사는 1785년(정조 9) 여산송문, 고흥류문, 영광정문이 함께 설립한 사우로 그들의 선조를 배향하고 있다. 당시 성재(誠齋) 유탁(柳濯, 1311~1371)을 주벽으로 하고 송촌(松村) 송인(宋寅), 고주(孤舟) 정운희(丁運熙), 어우(於于) 유몽인(柳夢寅), 송암(松菴) 유순(柳淳)을 배향했다가 고종의 서원훼철령으로 훼철된 뒤 1960년에 중건하고 이때 유탁의 조고(祖考)인 유청신(柳淸臣, ?~1329)을 추향함에 따라 주향이 자연 전환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국내 신항서원(莘巷書院) 및 여러 원우(院宇)에서도 주향이 바뀌더라도 사우의 명칭을 바꾸지 않은 전례가 있었기에 현재 바꾸지 않고 있는데 개칭에 대한 의론이 없지 않다며 명확히 가르침을 줄 것을 청하였다.
황지 세로줄 괘선지에 볼펜을 이용하여 작성하였다.
권순명(1891~1974)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고경(顧卿), 호는 양재(陽齋)로 간재(艮齋) 전우(田愚)의 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