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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찰(簡札) 초(抄)

기본정보
· 유형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내용분류
· 작성주체
· 작성시기
· 작성지역
· 형태사항 크기 : 20.4 X 59.8
· 소장처 현소장처 : 한국학호남진흥원 / 원소장처 : 고흥 고흥류씨 충정공(류탁) 후손가
· 참고문헌
  • 정의

    간찰 2통을 베껴놓은 문서.

    원문텍스트
    [미상]
    봄 사이 왕림하시어 감사한 마음 뭐라 말씀드릴 수 없으나, 오히려 하나의 서신을 늦게 올려 사과의 말씀을 드리자니, 후의를 저버린 뜻이 많아 죄송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서릿바람이 점차 차가운데 장수를 누리는 생활에 신의 도움으로 평안하시어 저희의 영원한 귀의처가 되어 주시렵니까? 멀리서 엎드려 지극히 비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생(生)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문충사의 찬조금은 여름 이후로 월담(月潭) 송형과 협력, 주선하여 부탁하신 바를 만분의 일이라도 이루려고 다짐하고 있으나, 저희 고을은 흉년이 더욱 심하여 존귀하신 분의 말씀을 우러러 부합할 수 없으니 어떻게 성의가 적다는 꾸지람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겨우겨우 거둬들인 금액은 단 몇○원일 뿐이라, 진즉 받들어 보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너무 늦춰질까 두려운 까닭에 이를 우편으로 보내오니 이 점을 헤아려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명단은 별지에 기록하였습니다.
    나머지는 격식을 갖추지 않고 삼가 안부의 예를 올립니다.

    모(某)는 재배하고 말씀드립니다.
    삼가 보내주신 서신을 받았고 이어 봄, 여름 사이에 연거푸 기년복(朞年服), 소공복(小功服)의 초상을 당하였다고 하니 덕망이 높으신 집안의 불행이 이 같은 지경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까? 하늘의 이치를 믿기 어렵다는 것은 참으로 헛된 말이 아닙니다. 그처럼 현명하신 종형제의 자애롭고 선량한 심성으로 어떻게 감당하고 계십니까? 운명이 있는 바에는 사람이 억지로 할 수 없으니 스스로 너그러이 마음을 억제하시어, 심신을 지나치게 손상하는 데 이름이 없기를 천만번 지극히 우러러 바랍니다.
    이 일은 의당 몸소 댁을 찾아가 슬픈 마음의 만분의 일이라도 위로해야 할 일이나, 여러 사정으로 그렇지 못하여 몸을 빼낼 수 없으니 예의를 어겼다는 꾸지람을 어떻게 피할 수 있겠습니까? 지극히 송구하고 송구할 뿐입니다.
    덕산(德山) 숙부의 소상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니 현명하신 종형제의 지극한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의 감복을 어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서신을 보낸 후 여러 달이 되어 서릿바람은 점점 차가운데 상복을 입으신 몸은 신의 도움으로 손상이 없으며, 대소가의 권속 또한 모두 평안하십니까? 멀리서 우러러 비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족종(族從)은 백발로 외진 곳에서 무료하게 세월을 보내는 용렬함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현명하신 종형제는 해맑은 흉금으로 동쪽이든 서쪽이든 오직 마음대로 가시는데, 하물며 좋은 땅을 가려서 정착하여 사는 것은 예로부터 뜻있는 선비들이 모두 그래 왔습니다. 완산부는 명승지일 뿐 아니라, 또한 귀 선고(先考)께서 봉직했던 지방이니 현명하신 종형제께서 이주하려는 일 또한 효성에서 나온 일임을 알 수 있는데, 어떻게 이처럼 나의 잘못이라고 자책하십니까?
    이는 참혹한 상을 당한 나머지 스스로 슬픈 마음을 금하지 못하여 그런 것이 아닙니까? 저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도리어 부럽고 우러르는 마음 간절합니다. 어느 때 다시 맑은 풍채를 마주하여 고준한 말씀을 듣고서 세속에 찌든 저의 흉금을 씻어낼 수 있을지? 서신을 쓰자니 더욱 슬픈 마음을 가눌 길 없습니다.
    나머지는 답장의 예를 갖추지 않고, 다만 상복 중에 있는 몸은 계절 따라 평안하시어 멀리서 우러러보는 마음에 부응해주시기를 빕니다.


    [미상]
    春間枉臨感服罔喩而尙稽一書以陳謝負
    厚意多矣罪悚萬萬伏不審霜風漸高
    壽體起居神佑保重使吾黨永有依歸耶
    遠不任區區伏禱之至生無可奉浼者耳文忠祠
    禮助金夏間以來□□(多方)與月潭宋兄協力周旋期遂下托之萬一
    而鄙郡則歲儉尤甚未能仰副尊命烏可免
    誠薄之責也哉僅僅收合只□□원而已趁未奉納
    則恐遂至於稽緩故玆以郵送幸望恕諒
    而收領焉名單□別紙錄呈□□□□□□□(而從後更爲周旋)耳
    □□□(爲計耳)餘不備謹上候禮
    某再拜復謹承惠書仍審春夏間連遭
    期功之慘德門之不幸乃至於此乎天理難諶
    果非虛語也以若賢從之慈良心性何以堪居
    命之所在人不得而强焉願深自寬抑無至於
    過傷心神千萬至仰事當躬進軒屛之下以
    慰悲懷之萬一而勢有不能□□(難以)末由抽身違禮
    之誅烏可逭也悚極悚極德山叔主祥朞未參云云
    可見賢從之至意矣感服何言書後月富
    伏不審霜風漸高服體度神佑無損
    大小寶眷均泰否遠不任區區溯祝族從
    白首窮巷無聊度日碌碌無可聞耳竊惟
    賢從胸襟灑落於東於西惟意所適而況
    擇地□奠居自古有志之士皆然而完府則非但
    名勝而且尊先考奉職之所云爾則賢從移
    住之擧亦可見孝思之攸屆何如是自訟耶
    無乃遭慘之餘自不禁悲懷而然歟如我庸愚
    還切羨仰□(何)那時更接淸儀而聽緖論滌塵襟
    耶臨紙尤不勝悵然餘不備謝禮只伏祈
    服體度若序保重以副遠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