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충원(忠原)에 도착하였고 17일 아침, 부처(付處)에 이르렀다. 귀양살이의 날짜는 열흘이 다 채워 논보(論報)주 1)를 올렸는데, 24일에 돌아온 판결문이 도착하였고, 25일 열람한 후에 출발하다.
2백 전을 내야 한다는 설이 있다.
낙안으로 압송되어 감옥에 갇혔는데, 색장(色掌) 김지순(金之淳) 또한 나를 잡아넣고서 호령이 지엄하고 기둥에 결박함으로써 사람의 넋을 잃게 만들고서 "너는 무슨 말을 하겠는가?" 나는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잠시 후에 나오게 되었고, 김지순이 엄한 형벌로 한 차례 가하고 감옥에 가두면서 말하기를, "설령 미친 말과 허튼 말일지라도 너희 고을과 향교에서 오가는 많은 말들이 어찌 이상하지 않겠는가."라 하였고, 또한 김지순의 말로써 죄인으로 지목하여 나를 붙잡아 수사하였고, 한미정(韓米廷)은 형 5대를 맞고 함께 갇혔다. 이즈음에 살벌함을 이루 말할 수 있겠는가?
아이를 보내면서 행장을 꾸려 중도에 오고 있다는 뜻은 이미 약속한 때문이다.
2월 초4일 오후, 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