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열람
  • 디렉토리열람
  • 유형분류
  • 1913년 류하석(柳河錫) 등 간찰(簡札)

1913년 류하석(柳河錫) 등 간찰(簡札)

기본정보
· 유형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내용분류
· 작성주체 발급자 : 류하석(柳河錫) / 수취자 : 류경준(柳敬浚)
· 작성시기 癸丑二月十七日 (1913)
· 작성지역
· 형태사항 크기 : 22.5 X 59.0
· 소장처 현소장처 : 한국학호남진흥원 / 원소장처 : 고흥 고흥류씨 충정공(류탁) 후손가
· 참고문헌
  • 정의

    1913년 류하석(柳河錫) 등이 류경준(柳敬浚)에게 보낸 간찰(簡札)

    원문텍스트
    [미상]
    흥양군(興陽郡) 읍내면(邑內面) 호산(虎山)
    류대아 내흠씨(柳大雅 來欽氏) 전(殿)
    나주군(羅州郡) 죽포(竹浦) 장춘동(藏春亭) 근배함(謹拜緘)
    계축 음력 2월 17일

    본래 한 선조의 후손으로 태어나 멀리 두 경계에 떨어져 삶으로써 소식이 아득하였는데, 지난가을 족숙 익서(益緖)씨의 인편에 대략이나마 안부를 전해 듣게 되었고, 소곡산장(蔬谷山莊)의 일로써 인편을 통하여 서찰을 보냈습니다. 혹시 살펴보지 못하였습니까? 이즈음에 또다시 족제 도홍(道洪)의 인편으로 그 속사정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소유한 땅의 경계를 측량한다고 하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남의 묘소 가까이 매장한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수 없었던 일인데, 오늘날 더욱이 남의 땅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것을 사리에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본래 한 집안의 가까운 형제로서 아우가 부유하고 형이 빈한하면 부유한 아우가 그 빈한한 형을 보살피지 않을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부의 세력을 이용하여 빈한한 사람의 땅을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까? 이는 일의 조짐을 알고 사리에 밝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선한 자에게 복을 내리고, 잘못한 자에게 화를 내리는 것은 하늘의 도리가 있는 바이며, 강한 자를 억제하고 약한 이를 도와주는 것은 사람의 도리로 함께하는 바인데, 어찌하여 제 욕심을 억제하여 천리를 보존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청야(靑野), 막사(幕沙) 양파는 본래 빈한한 일가로서 세력이 약하여 굴욕을 당한 것인바, 어찌 마음속에 한이 되는 일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사정으로 보면 잘못은 저쪽에 있는 것이지 이쪽에 있지 않습니다. 잘못하고서 복을 받겠습니까? 정직한 일로서 복을 받겠습니까?
    4백 년 동안 지켜왔던 선산을 하루아침에 경계를 나눈다면 그 후손이 된 자, 그 많은 수효의 사람들이 어떻게 가만히 앉아 버려둘 수 있겠습니까? 하는 일이 바르지 못하면 결단코 반드시 서로 따지고 따져서 잘잘못을 결정지은 뒤에야 멈추게 될 것입니다.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하십시오. 한 선조의 골육 간에 서로 다투는 폐단에 이르는 일이 없기를 천만번 간절히 우러러 바랍니다.
    나머지는 매우 정신이 없음으로써 격식을 갖추지 않고 올립니다.
    계축 2월 17일, 족종(族從) 하석(河錫)
    정하(珵夏)
    화익(華益)
    [미상]
    興陽郡邑內面虎山
    柳大雅來欽氏殿
    羅州郡竹浦藏春亭
    謹拜緘
    癸丑陰二月十七日

    本是同根之生遙隔兩境信息漠然
    往年秋族叔益緖氏便槪探
    安候而以蔬谷山莊事便付尺書
    矣倘未得下覽否際玆又因
    族弟道洪便詳悉裏許則以自
    己所有之地分界測量云豈有
    如許道理乎在昔破階逼葬此
    人所不爲當今況復奪地之說
    於理其當本以兄弟一室之親
    弟富兄貧則富不可以不恤其貧
    況乃以富呑貧此非知機經鑑
    者之所爲也福善禍淫天理之所
    在也抑强扶弱人理之所共也胡
    不爲克己而存理乎靑幕兩派
    素以貧寒之族勢弱見拙那無
    含怨于衷哉然則曲在於虎不在
    於龍曲而慶福乎直而慶福乎
    四百年來守護之地若或一朝分
    界則爲其子孫者其麗不千孰能
    恬視而等棄乎事不端正則斷
    斷必有相詰乃已易地恕諒無至
    骨肉爭競之弊萬萬切仰耳
    餘在甚悤不備禮
    癸丑二月十七日
    族從
    河錫[인]
    珵夏[인]
    華益[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