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봉 계축 11월 13일
송현(松峴) 수좌(壽座) 장명자(將命者)
홍화동류(紅花洞留) 근상함(謹上㮀)
류동근(柳同根) 전(錢)
지화(紙貨) 35냥
은화(銀貨) 5냥
약전(藥錢) 10냥 합 50냥
철종 임술(1862) 7월 23일 생(生), 무자 정월 12일 졸(卒), 묘소 오수당동(梧樹堂洞) 경좌(庚坐).○ 배(配) 밀양박씨(密陽朴氏), 부친 유환(有煥), 조부 경규(景奎), 증조 영수(英守), 외조 김해(金海) 김찬익(金燦益), 임술 생, 무자 3월, 자(字) 봉식(奉植), 기묘 3월 6일 생.
○ 실(室) 경주이씨(慶州李氏), 부친 녹우(祿雨), 조부 종철(鍾哲), 증조 규기(圭琪), 외조 김해(金海) 김만복(金萬福), 경진 생,
자(子) 중기(重圻), 신해 4월 26일 생.
지난날 만나 말씀을 들음으로써 여러 해 동안 사모해오던 마음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시는 길에 우러러 바라보는 마음은 예전과 같습니다. 송현(松峴)처럼 우뚝 서 있는 풍모를 꿈속에서도 그리자니 그 무슨 슬픔이 이와 같을 수 있겠습니까?
연만하신 기력으로 이처럼 차가운 날씨에 더욱 강령하시며, 아래의 권속 또한 모두 경사스럽습니까? 모든 종중 여러분의 평안하심을 멀리서 간절히 비는 마음 실로 그지없습니다.
족생(族生)은 얼마 전 저희 고을의 명단을 가져온 인편을 통하여 가정의 안부를 들었습니다. 이는 다행한 일이나 저의 미천한 몸으로 일을 맡아 아주 힘듭니다. 참으로 괴로움을 느낍니다.
족보의 일은 점차 인쇄되어 바야흐로 자손의 기록 부분에 이르렀습니다. 귀파에서 명단을 서둘러 올려보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달이 절반이나 지났음에도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흥양 여러 종친께서 마음을 함께해주시기를 고대하면서 진정 때가 늦었음을 앞서 밝힌 바 있었고 오늘 또다시 서찰로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속히 서둘러 사람에게 명단을 보내어 인쇄를 멈추는 일이 없게 하시어 대동보를 끝마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시기를 천만번 엎드려 바랍니다.
나머지는 다만 굽어살펴 헤아려 주시기를 바라면서 갖추지 않고 아룁니다.
족생(族生) 춘석(春錫) 절하고 올림
계축 동짓달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