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8월 8일에 문유수(門有司) 류영필(柳永弼) 등이 교집강(校執綱) 신경모(申敬模)에게 발급한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905년(고종 42) 8월 8일에 문유사(門有司)인 유학(幼學) 류영필(柳永弼)과 류봉근(柳鳳根)이 문중의 논과 향교(鄕校)의 논을 서로 바꾸면서 집강(執綱)인 유학 신경모(申敬模)와 정윤수(丁崙秀)에게 발급한 명문이다. 해당 논은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문중의 논인데, 고읍면(古邑面) 죽천평(竹川坪)에 있는 청자정(淸字丁)으로, 면적은 4마지기[斗落只], 2살매(㐊每), 4배미[夜味]이며, 부수(負數)는 11부(負) 4속(束)이다. 이 논을 고읍면 소곡평(蔬谷坪)에 있는 4마지기의 논과 서로 바꾸었다.

고읍면 죽천평은 지금의 고흥군 풍양면(豊陽面) 보천리(普天里) 죽천 일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 앞으로 고읍천이 흐르고 마을 뒤로는 소지천이라는 작은 시내가 있는데, 옛날에는 냇가에 대나무가 무성하여 죽천이라 했다고 한다.

소곡평은 지금의 고흥군 풍양면 안동리(安洞里)의 소곡 일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이 형성될 당시에 부근 산에 취나물이 많이 나서 취실 또는 나물 '소(蔬)'자를 따서 소곡이라 부르고, 안쪽에 금당사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에 검댕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