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12월에 고흥군(高興郡)의 향교(鄕校)에서 고흥면 호동리(虎東里)의 류중헌(柳重憲)에게 보낸 향현사 복설 기성회(鄕賢祠復設期成會)의 찬성원(贊成員)으로 임명한다는 망기(望記)와 취지서(趣旨書)이다. 망기에는 '흥양현학궁인(興陽縣學宮印)'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다. 취지서에는 향현사를 복설하는 이유가 기술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고흥군에는 예전에 쌍충사(雙忠祠), 운곡사(雲谷祠), 세충사(世忠祠), 봉암사(鳳巖祠), 용강사(龍岡祠), 성산사(星山祠) 등 6개의 사당이 있었는데, 훼철된 지 오래되었다. 최근에 쌍충사는 복설되었고, 성산사는 제사를 이미 그만두었다. 나머지 네 사당은 제사지낼 곳이 없었는데, 여러 차례 논의하여 오가(五架)의 규모로 하기로 하였다. 오늘날 삼강오륜이 없어지고 후대의 학문이 바른 길로 가지 못하는데, 예전의 사당을 다시 보면 충성과 공훈이 빛을 발할 것이다. 말미에는 여러 대인(大人)은 이러한 뜻을 헤아려 찬성해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류중헌(1873.10.5.~1952.9.9.)은 본관이 고흥이고, 자는 사집(士執), 호는 야산(野山)이다. 아버지는 류경준(柳敬浚)이고, 어머니는 여산송씨(礪山宋氏)로 송진우(宋鎭佑)의 딸이다. 부인은 남양송씨(南陽宋氏)로 송주희(宋冑僖)의 딸이다. 2남 3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류대석(柳大錫)과 류완석(柳浣錫)이고, 딸은 송동기(宋東基, 본관 남양)와 송규섭(宋圭燮, 본관 여산), 박태래(朴泰來, 본관 진원(珍原))에게 시집갔다. 묘소는 호서(虎西) 불암동(佛岩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