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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신재희(申在熙) 간찰(簡札)

기본정보
· 유형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내용분류
· 작성주체 발급자 : 신재희(申在熙)
· 작성시기 甲午春二月四日 (1954)
· 작성지역
· 형태사항 크기 : 20.0 X 50.5
· 소장처 현소장처 : 한국학호남진흥원 / 원소장처 : 보성 평산신씨 신연 후손가
· 참고문헌
  • 정의

    1954년 봄 2월 4일에 신재희(申在熙)가 족종에게 보낸 간찰(簡札).

    원문텍스트
    [미상]
    족종은 골짜기에 버려진 늙은 자벌레 같습니다. 나라가 혼란한 이후 각 처 제종(諸宗)의 안부를 들을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늘 침울하고 답답하였습니다. 뜻밖에 대동보(大同譜) 통문과 아울러 지난달 21일에 보낸 편지를 이달 2일에 받았습니다. 편지를 열어서 두세 번 읽어보았는데, 종친의 소식인 줄도 몰랐습니다. 요즈음 봄추위가 겨울 추위보다 매섭습니다. 삼가 종인들이 부모를 모시며 지내는 객지 생활이 부디 거대한 사업에 혼자 고생하는 문제는 없겠지요? 몹시 우려됩니다.
    저는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데 병세는 나이와 함께 더 심해져 죽음을 앞두고 있어 그저 죽을 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오직 다행스러운 것은 슬하의 자식들은 병이 없는 것입니다. 다만 저희 가문의 명단(名單)을 의리상 급히 작성하여 올려야 하지만, 우리 종친이 광순(光順)과 보화(寶和) 사이에서 제 살 곳을 얻어서 별과 구슬처럼 흩어졌습니다. 늙은 사람은 병을 앓고 숨었고 젊은 사람은 피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은 급하고 일은 늦어지니 이 일을 어찌한단 말입니까. 멀리서 생각해 보건대, 보소(譜所)에서 정단(正單)주 1)하는 일을 앞으로 어찌하겠습니까.
    원향(院享)은 봄 3월·가을 9월의 망일(望日)이 아닙니까? 우리 집안의 정단(呈單)은 춘향(春享) 때에 있을 듯합니다. 이것으로 살펴주십시오. 우선 기다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바라건대 병이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찾아뵙고 위로할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겠지만, 노년의 인사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손이 떨리고 정신이 어지러워 이 정도로만 씁니다. 예식을 갖추지 않고 답장합니다.
    1954년 2월 4일에 족종 신재희가 절하고 올림.
    주석 1)정단(正單)
    호적이 작성되고 나면 호적청(戶籍廳)에서 별도로 좋은 종이를 써서 1통을 정서하여 도장을 누르고 수결을 받는 것을 말한다.
    [미상]
    族從峽棄老蠖也 動亂後各處
    諸宗之存否無路得聞 故居常
    沈㭗 料外大同譜通文竝去月
    念一日出書 今二日獲承 披閱
    再三 未覺宗毛 際玆春寒峭
    於冬嚴 謹問
    僉宗侍旅履幸無瑕 於巨事
    賢勞之餘否 爲之貢慮區區 族從
    齒不甚高 病與年加 隔死如
    紙 姑俟皈盡之日而已 而惟幸
    膝下之無警耳 第鄙門名單
    義當急急修呈 而吾宗■(得)所於
    光順宝和間 如星珠分散矣 而
    老者病蟄 少者行蜀 故心急
    事緩 此將奈何 遙念譜所正
    單之役將何如哉 院享其非
    春三秋九望日乎 吾家呈單似
    在春享時也 以此 下諒 姑待之
    如何如何 幸待病歇 自料晉慰
    而老境人事果未知將如何耳
    餘手戰精昏 只此 不備謝
    甲午春二月四日族從 在熙拜拜

    [皮封] (背面) 荷洞 宝城 栗於 謹上巾香
    申衙門 伏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