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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삼고(錦城三稿)
- 금호유사
- 여러 공들의 시편(諸公詩章)
- 나이산의 산재 고요한 책상에 바치다(吟呈羅尼山山齋靜案)
금성삼고(錦城三稿) / 금호유사 / 여러 공들의 시편(諸公詩章)
나이산의 산재 고요한 책상에 바치다
【임윤신, 자는 경룡(景龍)이고 풍천 사람으로, 서울에 거주하였다. 가정(嘉靖) 기미년(명종 14, 1559)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감사에 이르렀다.】
일찍이 안개와 놀에 약속했으니 夙有煙霞契
벼슬에서 물러나주 74) 몇 칸 집에 살으리 棲遲屋數間
거문고 소리에 멀리 물이 흐르고 琴中流水遠
처마 밖 한가로운 구름 지나가네 簷外度雲閑
아들과 조카는 시서를 공부하고 子姪詩書課
손님과 벗은 예를 따짐에 너그럽다 賓朋禮數寬
술동이 기울이는데 산은 저물어가고 樽傾山欲夕
담소가 끝이 나니 조심히 돌아가시오 談罷戒歸鞍
- 주석 74)벼슬에서 물러나
- 원문 '서지(棲遲)'는 놀고 쉰다는 뜻으로, 은거하여 편안하게 노니는 것을 말한다. 《시경》 〈진풍(陳風) 형문(衡門)〉에 "형문의 아래여 쉬고 놀 수 있도다. 샘물이 졸졸 흐름이여 굶주림을 즐길 수 있도다.〔衡門之下, 可以棲遲. 泌之洋洋, 可以樂飢.〕"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온 말이다.
吟呈羅尼山山齋靜案
【任允臣, 字景龍, 豊川人, 居京. 嘉靖己未文科, 官至監司.】
夙有煙霞契, 棲遲屋數間.
琴中流水遠, 簷外度雲閑.
子姪詩書課, 賓朋禮數寬.
樽傾山欲夕, 談罷戒歸鞍.